타이커스 핀들레이(Tychus Findlay)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SF 실시간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에 등장하는 주요 테란 캐릭터이다. 거대한 덩치와 흉터투성이의 얼굴, 항상 물고 있는 시가, 그리고 특유의 푸른색 해병 전투복이 그의 상징이다. 짐 레이너의 오랜 친구이자 과거를 함께한 범죄 파트너이며, 《스타크래프트 II: 자유의 날개》에서 핵심적인 조력자이자 스토리의 중대한 반전을 쥐고 있는 인물로 활약한다.
타이커스와 짐 레이너의 인연은 과거 조합 전쟁 당시 테란 연합 소속 특공대인 '천국의 악마들(Heaven's Devils)'에서 시작되었다. 이들은 군 내부의 부패에 환멸을 느끼고 탈영한 뒤, 함께 은행을 털고 열차를 강탈하는 등 무법자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켈모리안 조합과의 거래 현장에서 경찰의 기습을 받게 되었을 때, 타이커스는 레이너가 도망칠 수 있도록 스스로 미끼가 되어 체포되었다. 이후 그는 반역 및 흉악 범죄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뉴 폴섬 교도소의 냉동 감옥에 수감되어 오랜 세월을 보내게 된다.
수감되어 있던 타이커스는 테란 자치령의 황제 아크튜러스 멩스크와 비밀스러운 거래를 맺고 풀려난다. 멩스크는 타이커스에게 자유를 주는 대신, 칼날 여왕인 사라 케리건을 암살하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가 입고 있는 해병 전투복은 단순한 방어구가 아니라,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거나 명령을 거역할 경우 생명 유지 장치를 꺼버릴 수 있는 구속구였다. 석방된 타이커스는 마 사라의 주점에서 레이너와 재회하고, 뫼비우스 재단의 의뢰라며 젤나가 유물을 수집하는 일에 레이너 특공대를 끌어들인다. 이 과정에서 그는 거칠고 호전적인 성격으로 특공대원들과 잦은 마찰을 빚으면서도 탁월한 전투력으로 큰 공을 세운다.
타이커스의 진정한 목적은 차 행성에서 벌어진 마지막 전투에서 드러난다. 젤나가 유물의 힘으로 인간의 모습을 되찾은 케리건을 마주한 순간, 타이커스는 멩스크와의 계약에 따라 그녀에게 총구를 겨눈다. 그는 레이너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넌지시 알리며 잠시 망설이지만, 결국 방아쇠를 당긴다. 그러나 레이너가 자신의 총으로 타이커스의 총알을 막아내고, 곧바로 타이커스를 쏘아 쓰러뜨린다. 타이커스는 "정말 유감이군(Damn shame...)"이라는 유언을 남긴 채 절친한 친구의 손에 최후를 맞이한다.
타이커스는 전형적인 무법자이자 이기적인 악당처럼 보이지만, 내면에는 자신만의 의리와 인간적인 고뇌를 품고 있던 입체적인 캐릭터로 평가받는다. 케리건을 쏠 때 일부러 틈을 주어 레이너가 자신을 막게 함으로써, 친구를 배신하지 않고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는 해석도 존재하여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규 스토리에서는 사망했지만, 《스타크래프트 II》의 협동전 임무에서는 '천국의 악마들' 시절의 동료들을 모티브로 한 무법자들을 이끄는 사령관으로 등장하여 독특한 콘셉트의 플레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