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나기 쿄이치는 SNK의 격투 게임 시리즈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THE KING OF FIGHTERS, 이하 KOF)'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시리즈의 초대 주인공인 쿠사나기 쿄의 친부이자, 쿠사나기 일족의 전 당주로서 쿠사나기류 고무술의 정통 전승자이다. 아들인 쿄에게 당주 자리를 물려주기 전까지 가문의 무력을 상징하는 핵심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
서사적 측면에서 쿄이치는 KOF '94 대회가 개최되기 전, 루갈 번스타인에게 도전했으나 패배하고 행방불명된 인물로 묘사된다. 이로 인해 아들인 쿄가 아버지를 찾고 복수하기 위해 KOF 대회에 참전하게 되는 동기를 제공한다. 이후 KOF '95에서는 루갈에 의해 세뇌된 상태로 중간 보스로 등장하여 아들과 대결하게 되며, 세뇌에서 풀려난 뒤에는 쿄에게 가문의 미래를 맡기고 다시 수행의 길을 떠난다.
전투 스타일은 쿠사나기류 고무술을 기반으로 하며, 아들인 쿄가 사용하는 기술들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쿄가 불꽃을 이용한 기술을 현대적이고 화려하게 변형시킨 것과 달리, 쿄이치는 보다 묵직하고 전통적인 형태의 초식을 구사한다. '백팔식 어둠쫓기', '백식 귀신태우기' 등 쿠사나기 가문의 공통된 기술을 공유하지만, 동작의 세부적인 궤적이나 타격감에서 노련함과 연륜이 묻어나는 연출이 강조된다.
그는 아내 쿠사나기 시즈카와 함께 가문을 지탱하며, 쿄의 제자인 야부키 신고에게는 스승의 아버지로서 경외의 대상이 된다. 작중 비중이 주인공급으로 높지는 않으나, 오로치 일족과의 악연이나 쿠사나기 가문의 내력을 설명할 때 반드시 언급되는 중요한 조연이다. 특히 쿄가 정신적으로 성장하거나 가문의 무게감을 실감하는 장면에서 그의 존재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게임 내적인 출연 빈도는 낮지만, 등장할 때마다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 KOF '95에서 처음 플레이어 캐릭터로 등장한 이후, 스트라이커 시스템이 도입된 작품이나 KOF 2002 UM과 같은 드림 매치 성격의 리메이크 작품에서 다시금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는 쿠사나기 쿄의 뿌리가 되는 인물로서 팬들에게 꾸준히 각인되어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