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가는 말목 말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사바나얼룩말의 아종 중 하나이다. 학명은 'Equus quagga quagga'이며, 과거 남아프리카 지역의 초원 지대에 광범위하게 서식했다. 19세기 후반에 인간의 사냥으로 인해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독특한 외형 덕분에 생물학 및 보존 생물학 분야에서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다루어진다. '콰가'라는 이름은 이 동물의 울음소리가 "콰-하-하" 하는 소리와 비슷하게 들린다는 점에 착안하여 원주민들이 붙인 명칭에서 유래했다.
콰가의 가장 두드러진 외형적 특징은 몸의 줄무늬가 앞부분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머리와 목, 그리고 몸통 앞부분에는 얼룩말 특유의 검은 줄무늬가 선명하게 나타나지만, 몸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줄무늬가 점차 흐려지거나 사라지며 갈색 혹은 황갈색의 단색을 띤다. 네 다리와 배 부분은 대개 흰색이었다. 이러한 모습 때문에 과거 사람들은 콰가를 얼룩말과 말의 중간 형태이거나 별개의 독립된 종으로 오해하기도 했으나, 현대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사바나얼룩말의 한 변종임이 확인되었다.
이들은 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카루(Karoo) 지역과 오렌지 자유국의 건조한 초원지대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했다. 콰가는 전형적인 초식동물로 풀을 주식으로 삼았으며, 다른 얼룩말들과 마찬가지로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무리 생활을 유지했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콰가는 성질이 비교적 온순하고 영리하여, 가축을 지키는 용도로 길들여지거나 마차를 끄는 동물로 활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야생에서의 생태적 역할은 정착민들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인해 급격히 축소되었다.
콰가의 멸종은 17세기 네덜란드 정착민들이 남아프리카에 진출하면서 가속화되었다. 정착민들은 콰가를 고기와 가죽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냥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기르는 가축의 먹이인 풀을 가로챈다는 이유로 유해 조수로 취급하여 대량 학살했다. 야생에서의 마지막 개체는 1878년경에 사살된 것으로 추정되며, 전 세계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개체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아르티스 동물원에서 사육되다 1883년 8월 12일에 죽으면서 종의 역사가 끊기게 되었다.
멸종 이후 콰가는 과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1984년, 콰가는 멸종된 동물 중 최초로 DNA 분석이 이루어진 사례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사바나얼룩말과의 유전적 연관성이 밝혀졌다. 이러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1987년부터 남아프리카에서는 '콰가 프로젝트(Quagga Project)'가 시작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줄무늬가 적은 사바나얼룩말들을 선택적으로 교배하여 콰가와 외형적으로 흡사한 개체를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이를 통해 태어난 '라우 콰가(Rau Quagga)'들이 현지 보호구역에서 서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