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류호는 포르투갈 출신의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끌었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일컫는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룩한 거스 히딩크 감독의 후임으로 2003년 2월 공식 출범하였다. 당시 한국 축구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려는 의지가 강했기에, 포르투갈을 유로 2000 4강으로 이끌었던 코엘류 감독에 대한 대중과 언론의 기대는 매우 높았다.
코엘류 감독은 히딩크 체제의 강력한 압박과 체력 중심의 축구에서 한 단계 나아가, 세밀한 패스 워크와 기술적인 축구를 접목하고자 시도했다. 부임 초기에는 2003년 일본에서 개최된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현 EAFF E-1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는 선수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며 창의적인 플레이를 끌어내려 노력했으나, 이는 때때로 대표팀의 조직력 약화라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코엘류호는 아시아권 약체 팀들과의 경기에서 잇따라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위기에 봉착했다. 특히 2003년 10월, 2004년 아시안컵 예선 도중 오만에게 1-3으로 패배한 이른바 ‘오만 쇼크’는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어지는 베트남과의 경기에서도 패하며 지도력에 대한 본격적인 의구심이 제기되었고, 히딩크 시절의 강력한 압박 축구가 실종되었다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결정적인 타격은 2004년 3월에 발생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최하위 수준이었던 몰디브를 상대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0-0 무승부를 거둔 것이다. 이른바 ‘몰디브 쇼크’로 인해 경질 여론이 극에 달했으며, 기술위원회와의 마찰 및 선수 차출 문제 등이 겹치며 코엘류 감독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다.
결국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은 2004년 4월, 부임 약 14개월 만에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 형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코엘류호는 히딩크 이후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 설정을 두고 겪었던 극심한 성장통의 시기로 기록된다. 유럽식 기술 축구를 도입하려 했던 시도는 유의미했으나, 한국 축구의 특성과 아시아 예선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채 단명한 대표팀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