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 켈리

케이시 패트릭 켈리(Casey Patrick Kelly)는 미국의 프로 야구 선수로, 주로 투수로 활동했다. 1989년 9월 4일 플로리다주 사러소타에서 태어난 그는 메이저리그(MLB)와 한국 프로야구(KBO) 리그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KBO 리그의 LG 트윈스에서 6시즌 동안 활약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켈리는 2008년 MLB 드래프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1라운드 전체 30순위 지명을 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입단 당시에는 유격수와 투수를 병행하는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투수에 전념하게 되었다. 201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을 거치며 빅리그 경험을 쌓았다.

2019년 LG 트윈스와 계약하며 KBO 리그에 진출한 켈리는 첫해부터 14승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으며, 특히 2022년에는 16승을 기록해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또한 2020년부터 2022년에 걸쳐 7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압도적인 꾸준함을 증명했다.

2023년 켈리는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정규 시즌 중반 잠시 부진을 겪기도 했으나 후반기에 반등에 성공했으며, 한국시리즈에서도 중요한 승리를 이끌어내며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로써 그는 LG 트윈스 구단 역사상 최장수 외국인 선수이자 우승 투수라는 영광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켈리는 최고 시속 150km 초반의 빠른 공과 함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우완 투수다. 뛰어난 제구력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추었으며, 매 경기 성실하게 임하는 태도로 동료와 팬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2024년 시즌 도중 교체가 결정되어 팀을 떠나게 되었으나,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고별식은 많은 팬의 배웅 속에서 치러지며 그의 상징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