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타》(Capeta)는 일본의 만화가 소다 마사히토가 창작한 모터스포츠 소재의 만화 작품이다. 2003년부터 2013년까지 고단샤의 ‘월간 소년 매거진’에서 연재되었으며, 단행본으로는 총 32권으로 완결되었다. 자동차 경주 중에서도 카트(Kart)와 포뮬러(Formula) 레이싱을 본격적으로 다루며, 주인공 타이라 캇페이타가 가난한 환경 속에서 천부적인 재능과 노력으로 최정상 드라이버를 향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2005년에는 제29회 고단샤 만화상 소년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야기는 초등학생인 카페타가 아버지가 폐기 부품을 모아 직접 만들어 준 수제 카트를 타게 되면서 시작된다.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가 일하러 간 사이 혼자 시간을 보내던 카페타는 레이싱 카트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다. 작품의 전개는 카페타의 연령대에 따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초등학생 시절의 카트 입문기, 중학생 시절의 전일본 카트 선수권 도전기, 그리고 고등학생 이후 본격적으로 포뮬러 카 레이싱에 입문하여 프로의 길을 걷는 성인기로 구성되어 주인공의 장기적인 성장 서사를 충실히 담아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모터스포츠의 기술적인 메커니즘과 드라이버의 심리 상태를 매우 사실적이고 정밀하게 묘사한다는 점이다. 코너링 시의 하중 이동, 타이어의 마찰력 변화, 슬립 스트림을 이용한 추월 전략 등 전문적인 레이싱 지식을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시각화하여 전달한다. 또한, 레이싱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 문제와 스폰서 유치의 어려움 등 현실적인 제약 요소를 비중 있게 다룸으로써 모터스포츠의 화려한 이면과 냉혹한 현실을 동시에 조명한다.
주인공 카페타와 그의 숙명의 라이벌 미나모토 나오미 사이의 경쟁 구도는 서사의 핵심적인 동력이다. 나오미는 압도적인 자본 지원과 완벽한 재능을 갖춘 드라이버로 묘사되며, 열악한 환경의 카페타가 그를 추격하며 성장하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큰 몰입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카페타를 헌신적으로 지원하는 아버지 타이라 시게오와 팀 메이트인 사루, 모나미 등 조연들의 입체적인 묘사가 더해져 인간적인 드라마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2005년에는 TV 도쿄를 통해 총 52화 분량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방영되었다. 애니메이션은 카트 시절부터 주니어 포뮬러 단계까지의 이야기를 다루었으며, 당시로서는 수준 높은 3D CG 기술을 도입해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 장면을 구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카페타》는 단순한 스포츠 만화를 넘어 한 드라이버의 일생과 열정을 심도 있게 다룬 수작으로 평가받으며,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