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조셉 슈와버(Kyle Joseph Schwarber)는 미국의 프로 야구 선수로,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외야수 및 지명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1993년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에서 태어난 그는 인디애나 대학교 시절부터 뛰어난 장타력을 인정받았으며, 2014년 MLB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라는 높은 순위로 시카고 컵스에 지명되었다. 포수 출신이었으나 프로 진학 후 팀의 사정과 본인의 타격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야수로 전향하였으며, 데뷔 초기부터 압도적인 파워를 바탕으로 리그의 주목을 받는 타자로 성장했다.
시카고 컵스 소속이던 2016년, 슈와버는 정규 시즌 초반 왼쪽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기적적인 회복력을 보이며 월드 시리즈 엔트리에 합류했다. 당시 그는 실전 감각이 거의 없는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결정적인 안타와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며 컵스가 10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 드라마틱한 복귀는 그의 경력에서 가장 상징적인 순간 중 하나로 기억되며, 컵스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슈와버는 전형적인 '세 가지 결과(Three True Outcomes)' 유형의 타자로 분류된다. 타석에서 홈런, 볼넷, 삼진 중 하나로 결과가 결정되는 비중이 매우 높으며, 낮은 타율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정상급의 장타력과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높은 출루율과 OPS를 유지한다. 특히 현대 야구의 고정관념을 깨고 1번 타자로 출전하면서도 리그 최다 수준의 홈런을 기록하는 '파워형 리드오프'로서의 독특한 입지를 구축했다. 6월만 되면 성적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이른바 '6월의 슈와버' 현상으로도 유명하다.
2020년 시즌 종료 후 컵스를 떠난 슈와버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02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4년 장기 계약을 체결한 그는 이적 첫해에 4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팀을 월드 시리즈로 이끄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로도 매 시즌 40개 이상의 홈런과 100개 이상의 볼넷을 동시에 기록하며 필라델피아 타선의 중심축이자 상징적인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수비 측면에서는 과거 무릎 부상의 여파와 육중한 체구로 인해 수비 범위와 민첩성에서 약점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로 인해 필라델피아 이적 후에는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타격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팀 내에서는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동료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그의 화끈한 타격 스타일과 팬들을 열광시키는 장거리 홈런은 필라델피아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