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암동

추암동은 대한민국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의 남쪽 끝에 위치한 법정동이다. 동해시와 삼척시의 경계 지점에 자리 잡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동해 바다와 맞닿아 있다. 행정동인 북평동의 관할 아래 있으며, 수려한 해안 경관을 바탕으로 관광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이곳은 본래 삼척군 지역이었으나, 1914행정구역 개편을 거쳐 삼척군 북평읍에 속하게 되었다. 이후 1980년 명주군 묵호읍과 삼척군 북평읍이 통합되어 동해시가 신설됨에 따라 동해시 추암동으로 개편되었다. 마을의 지형이 가래를 닮았다고 하여 '추암'이라는 명칭이 붙은 것으로 전해진다.

추암동의 가장 유명한 명소는 촛대바위이다. 바다 한가운데 촛대처럼 곧게 솟아오른 기암괴석으로, 주변의 석림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조선 시대 도제찰사 한명회는 이곳의 풍광에 감탄하여 '미인의 걸음걸이'라는 뜻을 담아 '능파대'라 명명하기도 했다. 촛대바위 인근의 지형은 석회암이 오랜 시간 파도에 깎이며 형성된 라피에(Lapies) 지형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문화재로는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인 해암정이 있다. 해암정은 고려 공민왕 시절 삼척 심씨의 시조인 심동로가 관직을 물러난 뒤 내려와 건립한 정자이다. 소박한 건축 양식을 띠고 있으며, 정자 안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아름다워 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머물며 글을 남겼던 장소이다.

현재 추암동은 전국적인 일출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애국가 방송 영상의 첫 장면에 촛대바위 일출이 등장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최근에는 해안 절벽을 연결하는 출렁다리와 산책로가 조성되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인접한 추암해수욕장은 수심이 얕아 여름철 피서지로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