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변형 자이로젯터

초속변형 자이로젯터는 스퀘어 에닉스가 기획한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이자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아케이드 카드 게임이다. 2012년 일본에서 처음 가동을 시작했으며,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개념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아케이드 게임기의 본체에는 실제 자동차 핸들이 장착되어 있으며, 게임 중 변신 시퀀스에 맞춰 핸들이 위로 올라가며 로봇 조종간으로 변하는 독특한 하드웨어 기믹을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작품의 배경은 인공지능으로 제어되는 'AI 카'가 보급된 21세기의 일본이다. 주인공 토도로키 카케루를 포함한 '선택받은 드라이버'들은 특수 방위 기관인 '아카디아'에 소속되어 자이로젯터에 탑승한다. 이들은 세계 정복을 꾀하는 악의 조직 '제논'의 위협에 맞서 싸우며, 미래에서 온 메시지에 따라 인류의 멸망을 막기 위한 전투를 이어간다.

애니메이션판은 A-1 Pictures가 제작을 담당하여 2012년부터 2013년까지 TV 도쿄 계열에서 총 51화 분량으로 방영되었다. 감독은 타카마츠 신지가 맡았으며, 아동용 로봇 애니메이션의 전형적인 구성을 유지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3D 모델링 기반의 전투 연출을 특징으로 했다. 주역 기체인 '라이버드'를 비롯하여 속도감 있는 변신 장면과 필살기 연출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프로젝트의 차별화된 특징은 일본의 실제 자동차 제조사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이다. 토요타, 닛산, 혼다, 마츠다, 미츠비시, 스바루 등 유명 자동차 브랜드의 실제 차량 모델이 자이로젯터의 기본 형태로 등장한다. 현실에 존재하는 차량이 로봇으로 변신한다는 설정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좋아하는 성인 계층에게도 관심을 끌었으며, 작품 전반에 실차의 특성이 반영된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아케이드 게임은 플레이어가 수집한 카드를 스캔하여 차량을 소환하고 3대 3 팀 배틀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2013년에는 닌텐도 3DS용 소프트웨어인 '초속변형 자이로젯터 알바로스의 날개'가 발매되어 게임 센터 밖에서도 세계관을 즐길 수 있도록 확장을 시도했다. 그러나 2014년 아케이드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프로젝트의 주요 전개는 마무리에 접어들었으며, 현재는 추억의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