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 태그 토너먼트(Tekken Tag Tournament)는 남코(현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하여 1999년 아케이드로 처음 출시한 대전 격투 게임이다. 기존 철권 시리즈의 정규 넘버링 타이틀과 달리 스토리상의 정사와는 무관한 외전 격 작품으로 분류된다. 철권 1부터 철권 3까지 등장했던 주요 캐릭터들이 집대성되어 대규모 로스터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며, 시리즈 사상 가장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게임의 핵심 시스템은 두 명의 캐릭터를 한 팀으로 선택하여 경기 도중 실시간으로 교체하며 싸우는 태그 방식이다. 대기 중인 캐릭터는 소모된 체력의 일부를 서서히 회복할 수 있으며, 태그 버튼을 활용해 특정 콤보 도중 캐릭터를 교체하거나 두 캐릭터가 동시에 공격하는 태그 잡기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승패 판정은 두 캐릭터의 체력이 모두 소진되어야 끝나는 방식이 아니라, 팀원 중 한 명만 KO되어도 해당 라운드에서 패배하는 규칙을 적용하여 전략적인 체력 관리와 교체 타이밍을 요구한다.
등장 인물은 철권 3를 기준으로 이전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들이 대거 복귀하여 약 30여 명 이상의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미시마 카즈야, 카자마 진, 헤이하치 미시마 등 미시마 가문의 인물들을 한 엔트리에 구성하는 것이 가능해졌으며, 오우거나 데빌과 같은 보스급 캐릭터들도 플레이어 캐릭터로 등장한다. 본작의 최종 보스로는 늑대 형상의 영혼을 뒤에 업고 싸우는 정체불명의 여성 캐릭터인 '언노운(Unknown)'이 새롭게 등장하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아케이드 버전은 철권 3와 동일한 시스템 12 기판을 사용하였으나, 2000년 플레이스테이션 2(PS2)로 이식되면서 그래픽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콘솔 버전은 하드웨어 성능을 활용해 캐릭터 모델링을 부드럽게 개선하고 광원 효과를 강화하였으며, 배경을 3D로 재구축하여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철권 볼(Tekken Ball)이나 철권 보울(Tekken Bowl)과 같은 보너스 모드를 수록하여 가정용 게임기로서의 즐길 거리도 충분히 확보하였다.
철권 태그 토너먼트는 특히 대한민국 아케이드 시장에서 유례없는 장기 흥행을 기록하며 국민 격투 게임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단순한 조작성 속에 숨겨진 깊이 있는 콤보 시스템과 심리전은 수많은 숙련자를 양성하였으며, 출시 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락실의 주력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011년에는 후속작인 '철권 태그 토너먼트 2'가 출시되는 등 시리즈의 독보적인 브랜드로 계승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