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야사는 채널A에서 방영된 역사 재연 드라마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명칭은 '천일(1001)'과 '야사(野史)'의 합성어로, 정사(正史)에 기록되지 않았거나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역사적 비화를 다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6년 12월 첫 방송을 시작하여 오랜 기간 방영되며 채널A의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 프로그램은 주로 한국사의 인물과 사건을 다루지만, 때때로 중국이나 서양 등 세계사의 주요 사건을 소재로 삼기도 한다. 일반적인 정통 사극이 거시적인 정치 흐름이나 영웅의 일대기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천일야사는 인물 간의 갈등, 치정, 음모 등 인간의 욕망과 관련된 미스터리한 사건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역사를 보다 친숙하고 자극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취한다.
천일야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재연 배우 중심의 고정 출연진 활용이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스타 배우보다는 연기력이 검증된 재연 전문 배우들이 주축이 되어 매회 다른 시대와 인물을 연기한다. 이들은 탁월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또한 프로그램의 구성 면에서도 초기에는 단순한 재연 방식이었으나, 점차 뮤지컬 사극이나 코믹 사극 등 다양한 연출적 시도를 도입하여 형식을 확장했다.
정보 전달과 오락의 경계에 있는 프로그램 특성상 역사적 고증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극적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 사건을 지나치게 각색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야사의 내용을 기정사실화하여 묘사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했다. 전문가의 해설보다는 극 자체의 서사에 집중하는 구조를 통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탄탄한 시청층을 확보했다.
2021년 종영하기까지 천일야사는 방대한 양의 역사적 에피소드를 영상화하며 한국형 인포테인먼트의 한 전형을 제시했다. 종영 이후에도 케이블 채널과 스트리밍 플랫폼 등을 통해 꾸준히 재방영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역사의 이면에 숨겨진 인간사와 사회상을 드라마틱하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방송사적으로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