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는 1998년 닌텐도 64(Nintendo 64) 플랫폼으로 발매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닌텐도 정보개발본부(EAD)가 개발을 주도했으며, 젤다의 전설 시리즈 중 최초로 3차원 그래픽을 도입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2D에서 3D로 전환되던 시기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적인 타이틀로 평가받으며, 발매 이후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중매체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게임 중 하나로 손꼽힌다.
기술적 측면에서 본작은 현대 3D 액션 게임의 표준이 된 'Z 주목(Z-Targeting)' 시스템을 확립하였다. 이는 복잡한 3D 공간에서 플레이어가 특정 대상을 고정하여 시점 혼란 없이 정밀한 전투와 상호작용을 수행할 수 있게 한 획기적인 장치였다. 또한 상황에 따라 기능이 변하는 상황 대응형 버튼(Context-sensitive button)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낮과 밤 시스템을 도입하여 하이랄 왕국이라는 가상 세계의 몰입감을 극대화하였다.
서사는 숲의 아이로 자라난 소년 링크가 하이랄 왕국을 정복하려는 대마왕 가논돌프의 야욕을 막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주인공 링크는 성검 마스터 소드를 통해 7년의 시간을 건너뛰며 소년과 청년의 모습을 오가게 된다. 플레이어는 핵심 아이템인 '시간의 오카리나'를 직접 연주하여 시간을 조절하거나 특정 장소로 이동하고 퍼즐을 해결해야 한다.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며 일곱 현자의 힘을 깨우는 과정은 게임 플레이와 서사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구조를 보여준다.
음악과 사운드 디자인은 작곡가 콘도 코지가 담당하였으며, 오카리나 연주라는 소재를 게임의 중심 기믹으로 활용하여 청각적 요소가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설계하였다. 각 지역마다 고유한 특색을 지닌 배경음악은 하이랄의 광활한 대지와 던전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보조한다. 특히 오카리나로 연주하는 짧은 선율들은 단순한 배경음악을 넘어 게임 내 마법적 장치이자 서사를 이끄는 핵심 요소로 기능한다.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는 발매 직후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유례없는 찬사를 받았으며, 주요 비평 사이트에서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하는 등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다. 이 작품의 결말은 젤다의 전설 시리즈 세계관이 세 갈래의 시간선으로 나뉘는 기점이 되었으며, 이는 후속작들의 설정과 구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2011년에는 닌텐도 3DS로 그래픽과 편의성을 개선한 리메이크 버전이 출시되어 새로운 세대의 유저들에게도 그 가치를 증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