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대통령 선거는 1987년 12월 16일에 실시되었다. 이 선거는 대한민국의 정치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여겨지며, 민주화 과정에서의 중요한 단계로 자리 잡았다. 1980년대 초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긴 통치와 그 이후 전두환 군사정권 하에서의 억압적인 정치 상황은 다양한 사회적 저항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1987년에 이르러 국민들은 민주화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게 되었다.
이 선거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직선제로 치러진 대통령 선거였다. 이전의 대통령 선거는 간접적으로 진행되었으나, 1987년 6월 항쟁을 통해 국민들은 직접 선거권을 요구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1987년 4월 민주헌법 개정이 이루어졌다. 개정된 헌법은 국민에게 직접 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였고, 이는 정치적 민주화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되었다.
제7대 대통령 선거의 주요 후보로는 김대중, 노태우,이회창 등이 있었다. 이 중 노태우는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 의장으로, 군사 정권의 연장 선상에서 출마하였고, 김대중은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선거 과정에서는 치열한 선거운동과 더불어 다양한 정치 세력 간의 충돌이 발생하였고, 이러한 과정은 당시 사회의 긴장 상태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최종적으로 노태우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고, 그는 군사 정권의 연장자로서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그의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민주화에 대한 요구는 계속해서 존재하였으며, 이는 이후 한국 정치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제7대 대통령 선거는 단순히 한 번의 선거를 넘어, 여러 세대에 걸친 민주화의 흐름과 그에 따른 정치적 변화의 출발점으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