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키친(Jessica Kitchen)은 대한민국에서 운영되었던 이탈리안 홈메이드 스타일의 뷔페 레스토랑 브랜드이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던 MPK그룹(현 MP대산)이 외식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론칭한 브랜드로, 일반적인 패밀리 레스토랑과는 차별화된 이탈리아 가정식 메뉴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형식을 취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전개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제시카 키친의 주요 컨셉은 '이탈리안 홈메이드'였다. 파스타, 피자, 리조또 등 전형적인 이탈리아 요리를 비롯하여 신선한 샐러드와 다양한 종류의 애피타이저를 구비하였다. 특히 여성 고객층을 겨냥하여 디저트 부문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었는데, 다양한 종류의 젤라또와 수제 케이크, 쿠키 등의 디저트 구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른 대형 뷔페 체인에 비해 메뉴의 가짓수는 적을 수 있으나, 요리 하나하나의 품질과 맛에 집중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2006년 센트럴시티점을 시작으로 문을 연 제시카 키친은 이대점, 삼성점, 서현점 등 주요 상권에 입점하며 세를 확장했다. 당시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특정 지점은 예약 없이는 방문하기 힘들 정도로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MPK그룹은 제시카 키친을 통해 피자 사업 외의 수익 모델을 창출하려 했으며, 특정 시간대에 제공되는 스페셜 메뉴와 와인 무제한 서비스 등을 도입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노력했다.
201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국내 외식 시장의 트렌드가 급격히 변화하고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제시카 키친은 위기를 맞았다. 대기업 계열의 한식 뷔페와 다양한 컨셉의 소규모 레스토랑들이 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되었다. 경영난이 가중되자 MPK그룹은 2014년경 제시카 키친 사업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이후 운영 주체가 바뀌는 과정에서 매장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결국 지속적인 실적 악화로 인해 현재는 모든 매장이 영업을 종료한 상태이다.
제시카 키친은 국내 뷔페 시장에서 이탈리안 가정식이라는 특정 카테고리를 선점했던 브랜드로 기억된다. 특히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젤라또를 전면에 내세운 디저트 강화 전략은 이후 다른 뷔페 브랜드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비록 시장의 변화와 경영상의 이유로 사라지게 되었으나,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외식 문화를 향유했던 소비자들에게는 특유의 분위기와 메뉴로 여전히 회자되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