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순(張坰淳)은 1922년 전라북도 김제에서 태어난 대한민국의 군인이자 정치인이다. 배재중학교를 졸업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육군사관학교 제59기로 입교하여 군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광복 이후 귀국하여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 제3기로 임관하였으며, 6·25 전쟁 당시 육군 제5사단 등에서 복무하며 여러 전투에 참전하여 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1961년 5·16 군사정변 당시 육군본부 교육처장으로 재직 중이었으며, 박정희 등과 함께 정변에 가담하여 국가재건최고회의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군복을 벗고 예비역 중장으로 전역한 후에는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1961년부터 1963년까지 제14대 농림부 장관을 지내며 농촌 근대화 사업과 농업 정책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제6대 국회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제10대까지 전라북도 김제 지역구에서 연속 당선된 5선 의원이다. 민주공화당의 주요 인물로서 당무위원과 전라북도 지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박정희 정권의 핵심적인 정치 파트너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제6대 국회부터 제8대 국회에 이르기까지 연속해서 국회부의장을 맡았는데, 이는 한국 의정 사상 유례없는 기록으로 꼽힌다.
정계 은퇴 이후에도 그는 다양한 사회 활동과 원로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갔다.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을 역임하며 전직 국회의원들의 권익 보호와 국가 운영에 관한 자문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자유수호구국연합 등 보수 성향 단체의 상임의장을 맡아 안보 의식을 고취하는 사회 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2022년 7월 18일, 향년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해방, 전쟁, 그리고 고도 성장기와 민주화 과정을 모두 지켜본 한국 현대사의 산증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군 출신 정치인으로서 5·16 군사정변 가담에 대한 역사적 비판과 농정 개혁 및 의회 안정에 기여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공존하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