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경

이택경(李澤敬)은 대한민국의 1세대 벤처 기업인이자 스타트업 투자 전문가이다. 포털 사이트 다음(Daum, 현 카카오)의 공동 창업자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인 매쉬업벤처스(구 매쉬업엔젤스)의 대표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인터넷 산업의 태동기를 이끈 기술 전문가로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는 후배 창업가들을 육성하고 투자하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1995년 이재웅 등과 함께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설립했다. 다음의 초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아 한국 최초의 무료 웹 메일 서비스인 '한메일(Hanmail)'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한메일의 폭발적인 성장은 다음이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로 자리 잡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한국 인터넷 대중화의 기폭제가 되었다. 그는 약 13년간 다음에 재직하며 기술 경영의 기틀을 닦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 퇴사 이후인 2010년에는 권도균, 장병규 등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Primer)'를 공동 설립했다. 이는 성공한 선배 창업가들이 자본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엑셀러레이팅 모델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교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한국의 벤처 투자 지형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2013년에는 자신의 투자 철학을 독립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 기관인 '매쉬업엔젤스(현 매쉬업벤처스)'를 설립했다. 그는 단순한 자금 집행을 넘어 제품의 시장 적합성(Product-Market Fit)을 찾고 팀을 성장시키는 동반자적 투자를 지향해 왔다. 이를 통해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스푼라디오, 핀다 등 다수의 유망 기업을 초기 단계에 발굴하여 성공적인 성장을 이끌어냈다. 특히 ICT 분야의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 안목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다.

이택경은 투자 활동 외에도 각종 강연과 저술 활동을 통해 창업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그는 1세대 벤처 창업가로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성공의 경험을 데이터화하여 후배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는 멘토로도 활동한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벤처 업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 핵심 인물 중 하나로 꼽히며, 대한민국 스타트업 투자의 전문성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