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 Ⅰ & Ⅱ 크로니클즈

'이스 I & II 크로니클즈(Ys I & II Chronicles)'는 일본의 게임 제작사 니혼 팔콤이 개발한 액션 RPG로, 시리즈의 시작점인 '이스 I: 에인션트 이스 배니시드'와 '이스 II: 에인션트 이스 배니시드 - 더 파이널 챕터'를 하나로 묶어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2009년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용으로 처음 발매되었으며, 이후 윈도우(Windows)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식되었다. 이 게임은 2001년에 발매되었던 '이스 I & II 완전판'을 기반으로 삼아 그래픽과 시스템을 다듬고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여 완성도를 높인 형태를 띠고 있다.

게임의 핵심 시스템은 시리즈 전통의 '몸통 박치기' 방식 전투다. 플레이어는 별도의 공격 버튼을 사용하지 않고, 주인공 아돌 크리스틴을 조작하여 적 캐릭터의 정중앙이 아닌 측면이나 뒤쪽을 공략해 충돌함으로써 피해를 입힌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하면서도 빠른 속도감을 제공하며, 정교한 조작의 재미를 강조한다. 이스 I에서는 최대 레벨이 10으로 제한되어 있어 전략적인 장비 선택과 컨트롤이 중요하며, 이스 II로 넘어가면서 마법 시스템이 도입되어 원거리 공격과 탐색 등 전투의 양상이 더욱 확장된다.

'크로니클즈' 버전만의 차별화된 특징은 비주얼과 사운드 구성에 있다. 게임 시작 시 플레이어는 2001년 완전판 기준의 캐릭터 일러스트와 새롭게 그려진 크로니클즈 버전 일러스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배경 음악 또한 원조 PC-8801 버전, 완전판 버전, 그리고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크로니클즈 버전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여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분위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는 구작의 향수를 느끼고 싶은 기존 팬들과 현대적인 감각을 선호하는 신규 유저를 동시에 배려한 설계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붉은 머리의 모험가 아돌 크리스틴이 폭풍의 결계에 싸인 에스테리아 대륙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고대 왕국 '이스'의 사라진 역사를 담은 여섯 권의 책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통해 대륙에 닥친 위협의 실체를 마주한다. 이스 I에서 다암의 탑을 올라 책을 모두 모은 아돌은 그 힘에 의해 공중에 떠 있는 고대 왕국 이스로 이동하게 되며, 이스 II에서는 그곳의 여신들과 마물의 근원에 얽힌 비밀을 밝혀내며 세상을 구원하는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이 작품은 이스 시리즈의 근본적인 서사와 체계를 현대적인 하드웨어에 맞춰 최적화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특히 PC 버전인 '이스 I & II 크로니클즈 플러스'는 와이드 해상도 대응과 업적 시스템 등을 추가하여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단순하지만 명쾌한 게임 디자인과 니혼 팔콤 특유의 수려한 음악은 발매 후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게임이 액션 RPG 장르의 고전이자 입문서로서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