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니키토비치 코제두프(Ivan Nikitovich Kozhedub, 1920년 6월 8일 ~ 1991년 8월 8일)는 소비에트 연방의 군인이자 항공 원수(Marshal of Aviation)이다. 제2차 세계 대전, 특히 독소전쟁 당시 붉은 군대 공군 소속으로 참전하여 연합군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적기를 격추한 최고의 에이스 조종사로 기록되어 있다. 그는 뛰어난 사격술과 상황 판단력, 그리고 대담한 공중전 기동을 통해 전쟁 영웅으로 추앙받았으며, 알렉산드르 포크리시킨, 게오르기 주코프 등과 함께 소비에트 연방 영웅 칭호를 3회 수여받은 극소수의 인물 중 하나이다.
1920년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수미 주(州)의 한 농가에서 태어난 코제두프는 1940년 붉은 군대에 입대하여 군사 비행 학교를 졸업했다. 비행 실력이 매우 우수하여 처음에는 교관으로 복무하며 후학을 양성했으나, 독일의 침공 이후 전선 투입을 강력히 희망하여 1943년 3월 제240전투비행연대에 배속되었다. 초기에는 라보츠킨 La-5 전투기를 조종하였으며, 쿠르스크 전투 기간 중인 1943년 7월 6일 독일군의 융커스 Ju 87 급강하 폭격기를 격추하며 첫 전과를 올렸다. 이후 불과 며칠 사이에 여러 대의 적기를 격추하며 즉각적인 두각을 나타냈다.
코제두프의 공식적인 제2차 세계 대전 전적은 330회 출격, 120회 공중전 참여, 그리고 64기 단독 격추이다. 그는 메서슈미트 Bf 109, 포케불프 Fw 190 등 독일의 주력 전투기는 물론이고, 전쟁 말기에는 독일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실전 배치 제트 전투기인 메서슈미트 Me 262를 격추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그는 수많은 공중전을 치르면서도 단 한 번도 적기에 의해 격추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기체가 피탄되어 손상을 입은 적은 있었으나, 어떤 상황에서도 기체를 버리지 않고 비행장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에도 코제두프는 공군에 남아 복무를 이어갔다. 그는 제트 전투기 시대가 도래하자 미그(MiG)-15 비행 훈련을 받았으며, 1950년 발발한 6.25 전쟁 당시에는 제64전투비행군단 예하 제324전투비행사단장으로 참전했다. 당시 소련은 코제두프가 포로가 되거나 전사하여 선전전략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그의 직접적인 전투 비행을 금지했기 때문에, 그는 주로 지상에서 작전을 지휘하고 조종사들을 훈련시키는 역할을 수행했다.
전쟁 이후 그는 공군 내 주요 요직을 거치며 승진을 거듭했고 1985년에 항공 원수 계급으로 진급했다. 현역에서 물러난 뒤에는 국방부 감찰관 등으로 활동하며 소련 항공우주력 발전에 기여했다. 1991년 8월 8일 모스크바에서 사망하였으며, 노보데비치 묘지에 안장되었다. 이반 코제두프는 기계적인 성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조종사의 기량으로 전황을 뒤집을 수 있음을 증명한 인물로 평가받으며, 오늘날까지도 러시아 항공 전력의 상징적인 존재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