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구치 안고(井口 安吾, 1906년 8월 4일 ~ 1961년 1월 17일)는 일본의 소설가, 수필가, 비평가로, 일본 현대 문학의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본명은 이노구치 안고(井口 安吾)로, 후에 필명으로 사용하였다. 그의 작품은 인간 존재의 고뇌와 불안, 사회와의 갈등을 주제로 삼고 있으며, 문체는 독특하고 실험적이다.
안고는 일본 니가타현에서 태어나, 도쿄 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전공하였다. 그는 일본 제국의 군인으로 복무했으나 전후 일본 사회의 변화에 큰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경험은 그의 작품에 널리 반영되었으며, 그는 194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 초반에 걸쳐 활발히 작품 활동을 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소설 '마지막의 여름'(最後の夏), '지옥에서 돌아온 남자'(地獄からの帰還), 그리고 에세이 '인간의 조건'(人間の条件) 등이 있다. '인간의 조건'은 인간 존재의 의미와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어, 안고의 사상적 깊이를 드러낸다.
이노구치 안고는 일본 현대 문학에서 실존주의와 개인주의의 영향을 받은 작품을 쓴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문학적 기법은 매우 실험적이고 파격적이었다. 그는 대중성과 상업적 성공보다는 개인의 내면을 탐구하고, 인간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데 중점을 두었다.
안고의 작품은 시대를 초월한 주제와 깊이 있는 사유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그의 문학은 일본 문학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문학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많은 후배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