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생트

압생트는 주로 에뷔뒨스(Absinthe)라고 불리는 강한 알코올 음료로, 19세기 유럽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 음료는 쑥, 모기, 녹차 등의 식물 성분을 기반으로 하며, 일반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45%에서 75%에 달할 정도로 강하다. 압생트는 초록색과 투명한 색상으로 존재하며, 특히 초록색 압생트가 유명하다.

압생트의 기원은 스위스의 발레 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초의 압생트 제조자는 헨리 루에르였으며, 그는 1792년에 이 음료를 상용화했다. 이후 압생트는 프랑스와 다른 유럽 국가로 퍼져나가며 예술가들과 문인들 사이에서 선호되는 음료가 되었다. 특히 19세기 후반의 파리에서는 압생트를 즐기는 카페 문화가 형성되었고, 이 음료는 보헤미안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압생트는 단순한 알코올 음료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많은 예술가와 작가들이 압생트를 섭취하면서 창작 활동을 하였고, 그들에게 영감을 주는 요소로 작용했다. 빈센트 반 고흐, 오스카 와일드, 파블로 피카소 같은 유명 인물들이 압생트를 자주 마셨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압생트의 강렬한 맛과 독특한 향이 그들의 예술적 표현에 도움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압생트는 중독성과 건강 문제로 인하여 20세기 초에 여러 나라에서 금지되기도 했다. 특히 1905년 스위스에서는 압생트와 관련된 폭력 사건이 있었고, 이를 계기로 많은 국가에서 압생트의 제조와 판매가 제한되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서 허용과 규제가 완화되면서 압생트는 다시 인기를 끌게 되었고, 다양한 수제 브랜드들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소비 시장이 형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