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보노는 과거 일본 국유철도와 동일본여객철도(JR 동일본)가 운행했던 침대특급 열차이다. 도쿄의 우에노역과 아오모리현의 아오모리역을 연결하던 이 열차는 일본의 전형적인 '블루트레인' 중 하나로 꼽힌다. 운행 초기에는 도호쿠 본선과 오우 본선을 경유하였으나, 이후 야마가타 및 아키타 신칸센 공사 등의 영향으로 조에쓰 선과 우에쓰 본선을 경유하는 경로로 변경되었다.
1970년 10월에 정기 열차로서 운행을 시작한 아케보노는 도호쿠 지방과 수도권을 잇는 중요한 교통수단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비즈니스 고객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았으며, 밤사이에 이동하여 이른 아침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전성기에는 하루에 여러 왕복 편이 운행될 정도로 높은 이용률을 기록하며 도호쿠 지역의 대표적인 야간열차로 자리 잡았다.
차량은 주로 24계 객차를 사용하였으며, 다양한 침대 등급을 갖추고 있었다. 개방형 B침대 외에도 1인용 개별실인 '싱글 디럭스(A침대)'와 '솔로(B침대)' 등이 마련되어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했다. 또한, 별도의 침구류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특급 요금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고론토 시트'라는 구역을 운영하여 철도 이용객들로부터 경제적인 선택지로 환영받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도호쿠 신칸센의 연장 개통과 고속버스 노선의 확충, 항공편과의 경쟁 등으로 인해 이용객이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열차 차량의 노후화 문제까지 겹치면서 아케보노는 2014년 3월 15일 다이어 개정을 기점으로 정기 운행이 종료되었다. 이후 한동안 연말연시나 휴가철 등에 임시 열차로 편성되어 운행되기도 했으나, 2015년 이후로는 사실상 모든 운행이 중단되었다.
아케보노의 퇴역은 일본 내 정기 블루트레인의 시대가 저물어감을 상징하는 사건 중 하나였다. 비록 현재는 본래의 목적으로 선로 위를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아키타현 고사카정에 위치한 '고사카 철도 레일파크' 등에 일부 차량이 보존되어 숙박 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아케보노가 철도 마니아들과 당시 이용객들에게 여전히 상징적인 열차로 기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