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카반은 J.K. 롤링의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공의 장소로, 마법사 세계의 범죄자들을 수용하는 악명 높은 감옥이다. 북해의 차가운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이 섬은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머글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강력한 은폐 마법이 걸려 있다. 마법 정부가 관리하는 이 시설은 마법사 세계에서 가장 엄중한 보안을 자랑하며, 한 번 수감되면 탈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곳으로 묘사된다.
이 감옥이 공포의 대상이 된 결정적인 이유는 간수 역할을 수행하는 '디멘터'들 때문이다. 디멘터는 인간의 행복한 기억을 빨아먹고 절망과 공포만을 남기는 생명체로, 아즈카반의 수감자들은 이들의 영향력 아래에서 점차 이성을 잃고 미쳐버리거나 생존 의지를 상실하게 된다. 이러한 가혹한 환경은 범죄자들에게 심리적 고문을 가하는 것과 다름없으며, 이로 인해 아즈카반은 단순한 수용 시설을 넘어 죽음과 절망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아즈카반의 기원은 15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원래는 사악한 마법사 에크리디스가 거주하며 머글 선원들을 유인해 고문하던 요새였다. 그가 죽은 후 마법 정부가 이 장소를 발견했고, 1718년부터 공식적인 감옥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섬에 거주하던 디멘터들을 통제하기 위해 이들을 간수로 활용했으나, 볼데모트가 권력을 잡았을 때 디멘터들이 마법 정부를 배신하고 죽음을 먹는 자들의 편에 서면서 그 위험성이 드러나기도 했다.
아즈카반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시리우스 블랙의 탈출이다. 그는 애니마구스 능력을 이용해 디멘터들의 감시를 피하고 아즈카반 역사상 최초로 자력 탈출에 성공하며 세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제2차 마법사 전쟁이 종결되고 킹슬리 샤클볼트가 마법 정부 총리로 취임하면서, 비인도적인 디멘터들을 간수 직에서 해임하고 오러들이 경비 업무를 대체하는 대대적인 개혁이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