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호텝(Amenhotep)은 고대 이집트의 제18왕조에 속하는 여러 파라오의 이름이다. 가장 유명한 아만호텝으로는 아만호텝 3세(Amenhotep III)와 아만호텝 4세(Amenhotep IV) 또는 악셈튼(Akhenaten)이 있다.
아만호텝 3세는 기원전 1386년경부터 기원전 1349년경까지 통치하였으며, 그의 통치 기간은 이집트의 전성기로 여겨진다. 그는 웅장한 건축물과 조각상을 세우고, 예술과 과학을 발전시켰다. 그의 시대는 금속 가공, 패션, 건축 등의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과 미학을 자랑했다. 아만호텝 3세는 도시 테베에서 대규모의 신전과 왕궁을 건설하였으며, 특히 루크소르 신전과 카르나크 신전의 확장이 두드러진다.
아만호텝 4세는 아만호텝 3세의 아들로, 기원전 1353년경부터 기원전 1336년경까지 통치하였다. 그는 신 아텐을 중심으로 한 일신교적 신앙을 공표하고, 기존의 다신교와의 충돌로 인해 종교 개혁을 단행하였다. 그는 자신의 신앙을 반영하여 수도를 테베에서 아마르나(현재의 아마르나 유적지)로 이전하고,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였다. 그의 통치와 개혁은 뒤를 이은 왕조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집트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나타낸다.
아만호텝이라는 이름은 "아문이 기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아문 신을 숭배하는 이집트에서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집트 역사에서 아만호텝들은 종교적, 문화적, 정치적 차원에서 중요한 존재로 여겨지며, 그들의 유산은 고대 이집트 문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