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

시바는 일본의 고유 견종으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개 중 하나다. '시바'라는 이름은 고어로 '작다'는 뜻과 '갈색' 또는 '풀숲'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데, 이는 시바가 산의 풀숲 사이를 누비며 작은 짐승을 사냥하던 용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1936년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일본의 6대 국견 중 몸집이 가장 작으면서도 개체 수가 가장 많아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체구는 작지만 근육이 매우 잘 발달해 있으며 전체적인 골격이 단단하다. 털은 이중모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겉털은 다소 뻣뻣하고 곧게 뻗어 있으며 속털은 부드럽고 빽빽하게 자란다. 털의 색상은 대표적인 적색을 비롯하여 블랙앤탄(검은 바탕에 갈색 무늬), 참깨색, 백색 등으로 다양하다. 귀는 삼각형 모양으로 쫑긋하게 서 있고 꼬리는 등 위로 말려 있거나 낫 모양으로 굽어 있는 것이 외형적 특징이다.

성격은 독립심이 매우 강하며 대담하고 영리하다. 주인에게는 깊은 충성심을 보이지만 낯선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는 경계심이 강하고 배타적인 성향을 띠기도 한다. 야생성이 강하게 남아 있어 고집이 센 편이며,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을 강요받으면 독특한 비명 소리를 지르는 특성이 있다. 또한 청결에 민감하여 고양이처럼 스스로 몸을 핥아 관리하며, 실외 배변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평균 수명은 약 12년에서 15년 정도로 비교적 건강한 견종에 속한다. 다만 유전적인 영향으로 고관절 이형성증, 슬개골 탈구, 안구 질환, 알레르기성 피부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중모의 특성상 일 년 내내 털 빠짐이 심하며 특히 털갈이 시기에는 관리가 까다롭다. 활동량이 상당하므로 매일 규칙적인 산책과 충분한 운동을 제공해야 스트레스와 파괴적인 행동을 예방할 수 있다.

시바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멸종 위기에 처했으나 살아남은 세 가지 혈통(시나노 시바, 미노 시바, 산인 시바)을 통합하여 현재의 표준형으로 보존되었다. 현대에 들어서는 특유의 귀여운 외모와 개성 있는 표정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인터넷상에서 다양한 밈(Meme)의 소재로 활용되며 대중문화 속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