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축구 국가대표팀은 수단을 대표하는 축구 팀으로, 수단 축구 협회(SFA)가 관리한다. 아프리카 축구의 선구자 격인 국가 중 하나로, 1957년 이집트,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함께 아프리카 축구 연맹(CAF)을 창설한 창립 멤버다. '제디안의 매(Jediane Falcons)'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홈 경기장은 주로 하르툼에 위치한 하르툼 스타디움을 사용한다.
수단의 축구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는 20세기 중반이다. 자국에서 개최된 1970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륙 정상에 올랐다. 이에 앞서 1959년과 1963년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기록하며 아프리카 축구의 강호로 군림했다. 초기 아프리카 축구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국가로서 그 위상이 높았으며, 당시 수단 축구는 기술적인 정교함과 조직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프리카 내에서의 초기 성과에도 불구하고 FIFA 월드컵 본선 무대와는 인연이 깊지 않다.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1970년대 이후 정치적 불안정과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면서 국가대표팀의 경쟁력은 과거에 비해 약화되었다. 그러나 지역 대회인 CECAFA 컵(동부 및 중부 아프리카 축구 협회 주관)에서는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지역 맹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수단 국가대표팀의 특징 중 하나는 선수단 대부분이 자국 리그의 양대 산맥인 알 힐랄(Al-Hilal)과 알 메리크(Al-Merrikh) 소속 선수들로 구성된다는 점이다. 이 두 클럽은 아프리카 클럽 대항전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거두는 강팀들로, 수단 대표팀의 전술적 일관성과 조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이 된다. 해외파 선수의 비중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합을 맞춰온 국내파 위주의 조직력은 수단 축구의 큰 강점으로 꼽힌다.
21세기에 들어서며 수단 축구는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2008년과 201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본선에 진출하며 암흑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고, 특히 2012년 대회에서는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네이션스 챔피언십(CHAN) 등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의 경쟁력을 다시금 입증하고 있으나, 자국 내의 정세 불안 속에서도 축구 시스템을 유지하고 유망주를 발굴하는 것이 장기적인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