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다이카모츠

센다이카모츠는 2001년에 결성된 일본의 비주얼계 코믹 록 밴드다. 이들은 일본의 인기 밴드인 나이트메어(NIGHTMARE)의 멤버들이 결성한 프로젝트 밴드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공식적으로는 나이트메어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별개의 인물들이라는 설정을 유지하고 있다. '센다이에서 온 화물 운송업자'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하며, 멤버 전원이 붉은색 작업복(츠나기)을 입고 파격적이며 우스꽝스러운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시각적 특징이다.

밴드의 세계관은 보컬인 치바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들은 주로 외설적이거나 엽기적인 가사, 코믹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정통 비주얼계가 추구하는 탐미주의적 이미지와는 정반대되는 행보를 걷는다. 특히 치바는 코밑에 수염을 그리고 코를 붉게 칠한 광대 같은 모습으로 무대 위에서 기상천외한 행동을 일삼으며 대중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이러한 독특한 컨셉 덕분에 이들은 비주얼계 내에서도 '게이형 밴드' 혹은 '변태 밴드'라는 독보적인 카테고리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들의 활동은 단순한 이벤트성 프로젝트를 넘어 음악적으로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2006년 싱글 '신령님 힘내요(神様もう少しだけ)'를 통해 메이저 데뷔를 완수했으며, 이후 발표하는 곡마다 오리콘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 저력을 보였다. 2009년에는 일본 공연 문화의 성지로 불리는 일본무도관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할 만큼 거대한 팬덤을 확보했으나, 같은 해 세계 금융 위기의 여파로 인한 '도산(해체)'을 선언하며 활동을 일시 중단하는 연출을 선보이기도 했다.

구성원은 보컬 치바, 기타 풀페이스와 사티, 베이스 왕첸첸, 드럼 기가플레어, 그리고 머니퓰레이터인 쿠리하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멤버는 나이트메어의 멤버들과 대응되는 외형과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센다이카모츠의 이름으로 활동할 때는 완전히 다른 인격체로서 엔카, 메탈, 펑크, 팝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가사의 내용은 황당무계할지라도 멤버들의 탄탄한 연주력이 뒷받침되어 음악적 완성도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복구 지원을 위해 활동 재개를 선언한 센다이카모츠는 현재까지도 비정기적인 공연과 음반 발매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비주얼계라는 장르 안에서 금기시되던 요소들을 희화화하여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장르를 구축했으며,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의 밴드들이 주를 이루던 시장에 활력과 웃음을 불어넣은 존재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