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리 엡도 총격 테러는 2015년 1월 7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 본사에서 발생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편집장을 포함한 잡지사 직원들과 경찰관 등 총 1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현대 프랑스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테러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표현의 자유와 테러리즘에 대한 거대한 담론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테러의 주요 동기는 샤를리 엡도가 이슬람교의 예언자 무함마드를 희화화한 만평을 게재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 해당 잡지사는 종교나 정치적 성역을 가리지 않는 파격적인 풍자로 유명했으며, 특히 이슬람교를 풍자했다는 이유로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으로부터 지속적인 살해 협박과 공격을 받아왔다. 2011년에는 본사 사무실이 화염병 공격을 받기도 했으나, 잡지사는 표현의 자유를 수호한다는 명목으로 풍자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사건 당일 오전,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사이드 쿠아시와 셰리프 쿠아시 형제는 사무실에 난입하여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들은 범행 과정에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자신들이 예언자의 복수를 했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사망한 이들 중에는 편집장 스테판 샤르보니에를 비롯하여 장 카뷔, 조르주 볼린스키 등 프랑스의 저명한 만화가들이 포함되어 있어 문화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범인들은 범행 직후 차량을 탈취해 도주했으나, 이틀 뒤인 1월 9일 파리 북동부의 한 인쇄소에서 프랑스 특수부대와의 교전 끝에 사살되었다. 같은 기간 파리의 유대인 식료품점인 '이페르 카셰르'에서도 아메디 쿨리발리에 의한 연쇄 테러와 인질극이 발생하여 인질 4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이어졌다. 프랑스 정부는 사건 이후 국가 안보 경계 수준을 최고 단계로 격상했으며, 대대적인 테러 방지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이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내가 샤를리다(Je suis Charlie)"라는 슬로건을 확산시키며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는 대규모 연대 움직임을 일으켰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타 종교의 신념을 모욕하는 표현이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 테러는 유럽 내 이슬람 포비아 확산과 다문화주의에 대한 회의론을 심화시켰으며, 서구 사회의 보안 정책 및 표현의 자유에 대한 법적·윤리적 기준을 재검토하게 만드는 복합적인 사회적 파장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