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은 대한민국 경상남도 서북부에 위치한 군이다. 동쪽으로는 합천군과 의령군, 서쪽으로는 함양군과 하동군, 남쪽으로는 진주시, 북쪽으로는 거창군과 접하고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의 관문이자 천왕봉을 품고 있는 고장으로, 군 전체 면적의 약 78%가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어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남강의 상류인 경호강이 군의 중심을 관통하며 흘러 비옥한 하안 단구를 형성한다.
역사적으로 산청은 가야 문화권에 속해 있었으며, 금관가야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의 무덤으로 전해지는 전 구형왕릉이 금서면에 위치하고 있다. 통일신라시대에는 강주에 속한 궐지군이었고,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는 산음현과 단성현 등으로 나뉘어 불렸다. 1914년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 당시 산음(산청)과 단성을 합쳐 현재의 산청군이 되었으며, 유서 깊은 사찰과 서원 등 수많은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다.
산청은 조선 시대 영남 사림의 거두였던 남명 조식 선생이 여생을 보내며 학문을 닦고 후학을 양성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시천면에는 조식의 위패를 모신 덕천서원과 그가 기거했던 산천재가 남아 있어 선비 정신의 계승지로 평가받는다. 또한 성철 스님의 생가터에 세워진 겁외사 등 불교계의 거목들을 배출한 영산 지리산의 기운을 간직한 고장이기도 하다.
지역의 대표적인 산업은 한방 약초와 농업이다. 지리산 자생 약초의 효능이 뛰어나 예로부터 약초의 고장으로 명성이 높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매년 산청한방약초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의 스승으로 알려진 유의태와 관련된 설화가 전해지는 등 한의학적 내력이 깊어, 국내 최대 규모의 한방 테마파크인 동의보감촌을 조성하여 한방 의료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특산물로는 일교차가 큰 기후 영향으로 당도가 높은 딸기, 곶감, 단감이 유명하며 지리산에서 채취한 각종 산나물과 약초가 전국적으로 거래된다. 관광 자원으로는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하여 봄철 철쭉으로 이름난 황매산,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대원사 계곡 등이 있다. 최근에는 경호강에서의 래프팅과 같은 레저 스포츠와 더불어 숲치유, 명상 등 휴양을 목적으로 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