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로쿠역(山麓駅)은 일본 야마구치현 호후시에 위치했던 오히라야마 로프웨이의 하부 승강장이다. 오히라야마 로프웨이는 호후시에서 가장 높은 산인 오히라야마(大平山, 해발 631m)를 오르는 관광객과 등산객을 위해 운영되었으며, 산로쿠역은 산 아래에서 정상을 잇는 출발점 역할을 수행했다.
이 역은 1959년 오히라야마 로프웨이의 개통과 함께 영업을 시작했다. 당시 호후 시 당국은 오히라야마 정상 부근을 공원으로 조성하고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로프웨이를 설치했으며, 산로쿠역은 시내 중심가에서 접근하기 용이한 산기슭에 배치되어 지역 관광의 관문 역할을 담당했다.
운행 당시 산로쿠역에서 출발한 로프웨이는 약 1,000미터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여 산 정상 인근의 산쵸역(山頂駅)까지 승객을 실어 날랐다. 승객들은 이 역에서 탑승하여 올라가는 동안 세토내해의 전경과 호후시 전역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었으며, 이는 오랜 기간 호후시의 대표적인 관광 코스 중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시설의 노후화와 이용객 수 감소로 인해 운영상의 한계에 직면했다. 2014년 기기 고장이 발생한 이후 안전성 문제와 과도한 수리 비용이 제기되었으며, 결국 호후시는 로프웨이의 운행을 재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산로쿠역은 시설 폐지와 함께 역으로서의 기능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게 되었다.
현재 산로쿠역의 로프웨이 관련 설비는 대부분 철거되었거나 보존되지 않은 상태이며, 과거 역이 있던 부지는 오히라야마 산정 공원으로 향하는 도로 진입로 및 일반 등산로의 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때 호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던 장소였으나, 현재는 지역사회의 역사적 기록 속에만 존재하는 장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