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는 닌텐도의 전략 시뮬레이션 RPG '파이어 엠블렘 if'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이다. 백야 왕국의 왕가 일원 중 막내 공주로, 국왕 스메라기와 첫 번째 왕비 이코나 사이에서 태어난 적녀이다. 료마, 히노카, 타쿠미의 친동생이며, 주인공인 카무이와는 백야 왕국 루트 기준으로 혈연관계에 있는 남매 사이다. 상징색은 분홍색이며, 부드러운 단발머리에 리본을 맨 외형이 특징이다.
성격은 매우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으며, 낯선 사람과 대화할 때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다.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태도가 몸에 배어 있으나, 타인을 돕고자 하는 의지와 자애로움은 누구보다 강하다. 전장의 참혹함을 싫어하는 평화주의자임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전쟁터에 나서는 용기를 보여준다. 이러한 상냥한 성품 덕분에 백야 왕국의 가신들과 백성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다.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 사쿠라의 초기 병종은 지팡이를 사용하여 아군을 치유하는 '무녀'이다. 고유 개인 스킬인 '소심함'은 인접한 아군이 받는 대미지를 줄여주는 방어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어 보조 역할에 최적화되어 있다. 상급직으로 전직할 경우 마법을 사용하는 '음양사'나 지팡이와 활을 동시에 사용하는 '전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마력과 속도 성장률이 우수하여 육성 방향에 따라 강력한 마법 딜러나 다재다능한 지원가로 활약할 수 있다.
스토리에 따라 사쿠라의 행보는 크게 달라진다. 백야 왕국 루트에서는 카무이를 도와 조국을 지키는 핵심 조력자로 끝까지 함께한다. 반면 암야 왕국 루트에서는 카무이가 암야를 선택한 것에 큰 충격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나라를 침공하는 주인공에 맞서 결연히 전장에 서는 적군으로 등장한다. 제3의 길인 투마 왕국 루트에서는 두 왕국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고 보이지 않는 적에 맞서기 위해 형제들과 힘을 합친다.
사쿠라는 특유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캐릭터성과 성장을 거듭하는 모습 덕분에 시리즈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가신인 사무라이 하나와 천마 무사 츠바키와의 유대 관계도 깊게 묘사되며, 이들과의 지원 회화를 통해 사쿠라의 책임감 있는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파이어 엠블렘 if' 이후에도 모바일 게임 '파이어 엠블렘 히어로즈'와 액션 게임 '파이어 엠블렘 무쌍' 등 다양한 파생 작품에 등장하며 시리즈를 대표하는 힐러 캐릭터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