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라 미풍아'는 2016년 8월 27일부터 2017년 2월 26일까지 MBC에서 방영된 53부작 주말드라마이다. 김사경 작가가 극본을 집필하고 윤재문, 최준배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활달한 성격의 탈북 여성인 김미풍과 서울 출신의 인권변호사 이장고가 천억 원대 유산을 둘러싼 갈등을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과 소중한 가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극의 중심 이야기는 평양에서 상류층으로 살다가 우여곡절 끝에 남한으로 오게 된 탈북민 김미풍(본명 김승희)의 성장과 정착기에 초점을 맞춘다. 미풍은 탈북 과정에서 아버지와 오빠를 잃고 어머니와 조카를 데리고 서울에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어린 시절 평양에서 만났던 첫사랑 이장고와 운명적으로 재회하게 되며, 두 사람은 신분 차이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품의 핵심 갈등은 미풍의 할아버지인 실향민 재력가 김덕천의 거대한 유산을 차지하려는 악인들의 음모에서 비롯된다. 탈북 과정에서 미풍의 가족과 얽혔던 박신애는 자신이 김덕천의 가짜 손녀 노릇을 하며 미풍의 자리를 가로챈다. 박신애는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날 위기에 처할 때마다 온갖 거짓말과 악행을 일삼으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악역으로 활약한다. 방송 중반부에 박신애 역을 맡았던 배우 오지은이 부상으로 하차하면서 배우 임수향이 역할을 이어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손호준(이장고 역), 임지연(김미풍 역), 임수향(박신애 역), 변희봉(김덕천 역) 등이 출연하였다. 손호준은 정직하고 따뜻한 성품의 변호사 캐릭터를 연기했고, 임지연은 이북 사투리를 구사하며 강인한 생활력을 지닌 탈북 여성을 소화했다. 변희봉은 평생 잃어버린 가족을 그리워하며 살아온 이북 출신의 노신사 역할을 맡아 극의 무게감을 더했다. 이외에도 이일화, 금보라, 한주완 등이 출연하여 다양한 가족 군상의 모습을 그려냈다.
'불어라 미풍아'는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26.6%를 기록하며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초반에는 탈북민이 남한 사회에서 겪는 고충과 편견을 현실감 있게 묘사하려 노력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유산 상속을 둘러싼 복수와 악행이 강조되는 전형적인 가족 드라마의 특징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산가족의 아픔과 화해,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폭넓은 시청층의 호응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