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이스라엘

베타 이스라엘(Beta Israel)은 주로 에티오피아에 거주하는 유대인 공동체를 지칭하는 용어로, 일반적으로 '에티오피아 유대인'이라고도 불린다. 이들은 오래된 유대교 전통을 유지하며, 20세기 중반까지 외부 세계와의 접촉이 제한적이었다. 베타 이스라엘의 기원에 대한 여러 이론이 있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그들이 구약 성경의 '압살롬의 자손'이나 솔로몬 왕과 시바 여왕의 후손이라는 설이다.

베타 이스라엘은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이슬람 세력과 기독교 선교활동 등 외부 압력에 직면하면서도 자신들의 신앙과 문화를 유지해왔다. 이들은 독특한 전통과 관습을 갖고 있으며, 농업 및 목축을 주요 생계로 삼아왔다. 그들의 종교적 관습은 고대 유대교와 가깝고, 특히 안식일 및 여러 유대교의 절기를 지키는 데 중점을 둔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이스라엘 정부는 베타 이스라엘 공동체를 이스라엘로 이주시키는 대규모 작전을 실시했다. 이 때 진행된 '모세 작전'과 '솔로몬 작전'을 통해 수만 명의 베타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현재 이스라엘 내에서 베타 이스라엘 공동체는 그들의 전통과 문화를 유지하는 한편, 현대 이스라엘 사회에 통합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베타 이스라엘 공동체의 문화는 음악, 무용, 의상 등에서 그들만의 독특한 요소들이 반영되어 있으며, 이들은 현재도 고유의 언어인 '게에즈어'와 '아말립어' 등을 사용하는 등 신앙과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