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빌론(Babylon)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도시로, 현재의 이라크 바빌 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이 도시는 기원전 18세기경, 함무라비 왕에 의해 가장 큰 번영기를 맞이하였다. 함무라비는 법전의 창시자로 유명하며, 그의 법전은 인류 역사상 최초의 성문화된 법률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베이빌론은 그 당시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로서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중요한 도시였다.
베이빌론은 또한 바별론의 유적지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전설적인 '이걸(Babylon's Hanging Gardens)'이 있었으며, 이는 고대 세계의 일곱 불가사의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 정원은 공중에 떠 있는 정원으로, 수많은 식물과 나무들이 아름답게 조경되어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이 정원의 존재에 대한 역사적 증거는 부족하여 논란의 여지가 있다.
베이빌론은 신화와 전설로도 유명하다. '베이빌론의 탑' 이야기에서는 사람들이 하늘에 닿기 위해 거대한 탑을 건설하려 했지만, 신의 분노로 언어가 혼란스러워져 결국 탑이 무너졌다는 내용이 전해진다. 이 이야기는 인간의 교만과 신에 대한 경외심을 다루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권에서 변형되어 전해지고 있다.
고대 바빌론은 여러 차례의 침략과 멸망을 겪었지만, 여전히 그 문화유산은 인류 역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후 고대 아시리아, 페르시아 제국 등의 통치 아래에서도 이 지역은 중요한 역사적 장소로 남아 있었다. 현재 베이빌론 유적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고대 문명의 흔적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