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슈 더 블랙나이트(Vash the Black Knight)는 나가노 마모루의 만화 '파이브 스타 스토리'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모터헤드(MH)다. 성단 3대 모터헤드에 비견되는 강력한 성능과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디자인으로 작품 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기체다. 이 기체는 천재 정비사 라디스 소프(아마테라스)가 설계하고 인형 제작의 대가 크롬 발란셰가 협력하여 탄생했다. 단순히 강력한 병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블랙나이트'라는 칭호와 함께 특정 기사들에게만 계승되는 전설적인 기체로 묘사된다.
기체의 가장 큰 외형적 특징은 온몸을 감싼 칠흑색의 장갑과 박쥐의 날개를 연상시키는 망토 형태의 바인더다. 이는 전장에서 '검은 기사'의 위엄과 공포를 동시에 상징하는 요소다. 밧슈는 전용 파티마인 '에스트'와 함께 운용될 때 그 진가를 발휘하도록 설계되었다. 에스트는 밧슈의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파티마로, 그녀가 스스로 선택한 기사만이 밧슈의 마스터가 되어 블랙나이트라는 영광스러운 칭호를 사용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밧슈 더 블랙나이트의 역사는 초대 블랙나이트인 그라드 사이데미안으로부터 시작된다. 이후 로드스 드라군을 거쳐 작중 주요 인물인 데코스 와이즈멜에게 계승되는 등 여러 명의 주인을 거치며 성단의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특히 데코스 와이즈멜이 탑승했을 당시에는 필모어 제국의 하이랜더와 미라쥬 나이트의 기체들을 압도하는 강력한 무력을 선보이며 성단 전체에 악명을 떨쳤다. 이처럼 밧슈는 탑승하는 기사의 성향에 따라 성군을 지키는 수호자가 되기도 하고, 전장을 유린하는 파괴자가 되기도 하는 이면성을 보여준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밧슈는 범용성과 출력의 균형이 매우 뛰어난 고성능 기체로 평가받는다. 전용 무장인 실검을 주력으로 사용하며, 상황에 따라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버스터 런처를 장착하여 운용하기도 한다. 특히 에스트가 기체의 싱크로율과 구동 정보를 완벽하게 제어하기 때문에, 기사와 파티마의 호흡이 맞을 경우 통상적인 모터헤드의 한계를 넘어서는 극한의 기동성을 발휘한다. 이는 밧슈가 단순히 기계적인 우수함을 넘어, 파티마와 기사의 유대감이 전투력으로 직결되는 모터헤드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작품의 설정이 고딕메이드(GTM) 체계로 변경된 이후에는 명칭이 '다카스 더 블랙 나이트'로 바뀌었으나, 검은 장갑과 특유의 실루엣, 그리고 에스트와 함께하는 블랙나이트의 계보라는 핵심 설정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밧슈는 '파이브 스타 스토리'의 방대한 서사 속에서 기사의 숙명과 파티마의 헌신, 그리고 기술의 정수를 상징하는 가장 상징적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