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무트 - 배틀 오브 레전드'(Rage of Bahamut)는 일본의 게임 개발사 사이게임즈(Cygames)가 개발한 모바일 소셜 카드 게임이다. 2011년 일본 서비스를 시작으로 북미와 한국 등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스마트폰 보급 초창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카드 수집형 RPG(CCG) 장르의 기틀을 마련한 선구자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일본 모바일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로 꼽힌다.
게임의 기본 구조는 '휴먼', '신족', '마족' 세 가지 종족 중 하나를 선택하여 자신의 덱을 구성하고 강화하는 방식이다. 플레이어는 퀘스트를 수행하며 경험치를 쌓고 카드를 수집하며, 다른 플레이어와의 배틀을 통해 성물을 탈취하거나 기사단(길드)에 가입하여 협동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동일한 카드를 합쳐 능력치와 외형을 변화시키는 '4단계 진화 시스템'은 수집과 육성의 재미를 극대화하며 이후 등장한 수많은 카드 배틀 게임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 게임이 독보적인 흥행을 기록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압도적인 퀄리티의 카드 일러스트다. 무시마로(Mushimaro)를 비롯한 실력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참여하여 제작한 화려하고 정교한 작화는 당시 모바일 게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러한 시각적 요소는 단순한 게임 플레이를 넘어 캐릭터 자체에 대한 팬덤을 형성하게 만들었으며, 이는 후속 콘텐츠 제작의 강력한 동력이 되었다.
대한민국에서는 2012년 다음 모바게(Daum Mobage)를 통해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국내 유저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 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운영상의 한계로 인해 2014년 한국 서비스가 종료되었고, 글로벌 서비스 역시 점진적으로 축소되었다. 일본 현지 서비스는 오랫동안 지속되었으나 이 역시 운영 형태가 변화하며 과거의 위상과는 차이를 보이게 되었다.
비록 원작 게임의 전성기는 지났으나 바하무트가 남긴 유산은 여전히 방대하다. 게임의 세계관과 캐릭터 자산은 사이게임즈의 후속작인 '섀도우버스', '그랑블루 판타지',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등으로 계승되어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신격의 바하무트 GENESIS'와 '신격의 바하무트 VIRGIN SOUL'이라는 제목의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뛰어난 영상미와 서사로 호평을 받는 등, 원천 IP(지식재산권)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