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실려'는 2011년 10월 2일부터 12월 4일까지 MBC의 예능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 코너로 방영된 음악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가수 임재범을 중심으로 한 출연진이 미국 전역을 횡단하며 음악을 통해 현지인들과 소통하고 한국의 음악적 감성을 알리는 과정을 담았다. 당시 '나는 가수다'를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임재범의 첫 예능 고정 출연작이라는 점과 로드 무비 형식을 차용한 구성으로 방영 전부터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프로그램의 주요 출연진은 가수 임재범을 필두로 배우 김영호, 이준혁, 개그맨 지상렬, 힙합 가수 넉(Nuck), 작곡가 하광훈과 이호양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바람에 실려 프로젝트 팀'을 결성하여 약 한 달간 미국 서부에서 동부까지 이동하며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감행했다. 특히 임재범의 음악적 동료들과 배우들이 함께 어우러져 여행 중 발생하는 갈등과 화해, 그리고 창작의 고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적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여정의 주요 무대는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나슈빌을 거쳐 뉴욕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상징적인 장소들을 포괄했다. 출연진은 버클리 음악대학에서의 특별 공연, 길거리 버스킹, 현지 라디오 방송 출연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임재범은 자신의 대표곡인 '비상'을 새롭게 편곡하여 선보였으며, 미국 현지 관객들 앞에서 한국 가수의 가창력을 증명하며 음악적 교감을 시도했다.
음악적 결과물로서 프로그램 방영 기간 중 다양한 음원이 공개되었다. 임재범의 신곡 'Angel'을 비롯하여 김영호와 이준혁이 참여한 곡들이 디지털 싱글 형태로 발매되어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었다. '바람에 실려'는 단순히 노래를 들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배경이 되는 여행의 서사를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록 시청률 측면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단기 프로젝트로 마무리되었으나, 임재범이라는 아티스트의 인간적인 면모와 음악적 철학을 심도 있게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