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Milk)는 코나미의 리듬 게임 시리즈인 《팝픈뮤직(Pop'n Music)》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이다. 2002년에 가동을 시작한 《팝픈뮤직 8》에서 처음으로 등장하였으며, 병원의 간호사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귀여운 외모와는 대조적으로 주로 비주얼계 록(Rock)이나 강렬한 비트의 음악을 담당하는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어, 시리즈 팬들 사이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캐릭터의 외형은 전반적으로 분홍색을 기조로 한 간호사 복장을 하고 있다. 분홍색 단발머리에 하얀색 너스 캡(간호사 모자)을 쓰고 있으며,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의 몸집만 한 거대한 주사기를 들고 다닌다는 점이다. 이 주사기는 단순한 의료 도구가 아니라 마치 무기나 기타처럼 묘사되기도 하며, 게임 내 애니메이션에서 레이저를 발사하거나 로켓처럼 추진력을 얻는 등 만화적이고 과장된 연출에 사용된다. 2P 컬러나 이후 시리즈에서는 복장의 색상이나 세부 디자인이 변경되기도 한다.
밀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데뷔 곡은 《팝픈뮤직 8》에 수록된 Good-Cool 작곡의 〈Late Riser〉이다. 이 곡의 장르명은 '비주얼 3(VISUAL 3)'로, 당시 유행하던 비주얼계 록 밴드 사운드를 표방하고 있다. 밀크는 이 곡을 통해 록 음악과 간호사라는 이질적인 요소를 결합하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팝픈뮤직 13 카니발》에서는 '하이퍼 록 비트(HYPER ROCK BEAT)' 장르의 곡인 〈Passion〉을 담당하며 재등장하였고, 이 곡 또한 고난이도의 채보와 신나는 리듬으로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설정상 밀크는 팝픈 병원(혹은 관련 의료 시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로 묘사되지만, 일반적인 간호사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엉뚱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게임 내 승리 모션에서는 록 스타처럼 주사기를 연주하거나 환호하는 모습을 보이며, 패배 모션에서는 거대 주사기에 깔리거나 엑스레이 촬영기 뒤로 숨는 등 덜렁대고 코믹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도짓코(덜렁이)' 속성과 록 스피릿의 조화는 밀크라는 캐릭터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이다.
밀크는 팝픈뮤직 시리즈 내의 수많은 캐릭터 중에서도 Good-Cool의 록 음악을 대표하는 캐릭터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유의 디자인 덕분에 코스프레나 팬 아트 등 2차 창작에서도 자주 다루어지는 캐릭터이다. 시리즈가 장기화됨에 따라 그래픽이 리뉴얼되거나 다른 캐릭터의 카메오로 등장하는 등, 팝픈뮤직의 "병원 및 간호사" 테마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로서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