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 스타디움

밀리 스타디움(Milliy Stadium)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칠란자르 지구에 위치한 다목적 경기장으로, 주로 축구 경기장으로 활용된다. 정식 명칭은 '밀리 스타디오니(Milliy Stadioni)'이며, 이는 우즈베크어로 '국가대표 경기장' 혹은 '국립 경기장'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개장 초기에는 해당 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프로 축구 클럽의 이름을 따서 '부뇨드코르 스타디움(Bunyodkor Stadium)'으로 불렸으나, 이후 국가대표팀의 상징성을 강조하고 국가적인 스포츠 허브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되었다.

이 경기장은 노후화된 MHSK 스타디움을 철거한 부지에 2008년부터 건설이 시작되어 2012년 9월에 공식적으로 개장하였다. 독일의 유명 건축 회사인 GMP 아키텍텐(GMP Architekten)이 설계를 맡아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우즈베키스탄 독립 21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문을 열었으며, 수도 타슈켄트 내에서 파흐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스포츠 시설이자 우즈베키스탄 축구 인프라의 현대화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경기장의 총 수용 인원은 약 34,000명이며, 관중석은 2층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관람 시야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필드는 천연 잔디로 조성되어 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국제 경기 규격을 완벽하게 충족하는 시설이다. 내부에는 선수들을 위한 최신식 라커룸과 훈련 시설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축구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박물관, 미디어 센터, 레스토랑, VIP 스카이박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장애인 관람객을 위한 전용 좌석과 편의 시설이 체계적으로 마련되어 있다.

현재 밀리 스타디움은 우즈베키스탄 축구 국가대표팀의 메인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이나 아시안컵 예선과 같은 주요 A매치 경기가 이곳에서 개최된다. 동시에 우즈베키스탄 프로리그(우즈베키스탄 슈퍼리그) 소속의 명문 클럽인 FC 부뇨드코르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축구 경기 외에도 국가적인 대규모 행사나 유명 아티스트의 콘서트 장소로도 활용되며 타슈켄트 시민들의 문화 생활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수행한다.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도 비교적 익숙한 장소인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를 치를 때 주로 이 경기장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여전히 옛 명칭인 부뇨드코르 스타디움으로 통칭되기도 하지만, 공식적인 국제 경기나 언론 보도에서는 밀리 스타디움이라는 명칭이 사용된다. 우즈베키스탄 축구의 심장부로서 현지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