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왕 비트'는 산죠 리쿠가 글을 쓰고 이나다 코지가 그림을 그린 일본의 판타지 만화 작품이다. 마물이 창궐하고 마인이 인류를 위협하는 '암흑세기'를 배경으로 하며, 인류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전사인 '밴델 버스터'들의 활약을 그린다. 2002년부터 슈에이샤의 '월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를 시작했으며,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타이의 대모험'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만든 작품으로 출간 당시부터 높은 기대를 받았다.
작품의 주인공 비트는 전설적인 5인의 버스터로 구성된 '제논 전사단'을 동경하며 자란 소년이다. 어느 날 최강의 마인 벨토제의 습격으로 제논 전사단이 위기에 처하자, 전사단원들은 자신들의 생명력을 대가로 다섯 개의 전용 무기인 '사이아(천격기)'를 비트에게 맡기고 소멸한다. 비트는 이들의 의지를 이어받아 암흑세기를 끝내겠다는 결심을 하고, 3년의 수련을 거친 뒤 본격적인 모험의 길에 오른다. 그는 다섯 개의 사이아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동료들과 함께 성장을 거듭한다.
세계관 내에서 주요 적대 세력인 '밴델(마인)'은 인간에게 공포와 고통을 주어 자신의 별 등급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는 사악한 존재들이다. 밴델은 마물을 생성하고 조율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등급이 높을수록 강력한 마력과 지능을 발휘한다. 이에 맞서는 버스터들은 자연계의 힘인 '천력'을 다루며, 각자의 무기와 기술을 연마해 밴델과 대적한다. 작중에는 전용 화폐인 '브로드'와 카드 시스템 등을 활용한 독특한 경제 및 보상 체계가 묘사되어 서사의 재미를 더한다.
작화가 이나다 코지의 건강 악화로 인해 2006년부터 약 10년 동안 장기 연재 중단에 들어갔던 이력이 있다. 긴 휴재 기간 끝에 2016년 '점프 SQ.CROWN'을 통해 연재가 재개되었으며, 이후 '점프 SQ.RISE'로 매체를 옮겨 현재까지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오랜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설정과 정통파 소년 만화의 재미를 유지하고 있어 기존 팬들과 새로운 독자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모험왕 비트'는 왕도적 성격의 판타지 서사를 따르면서도 적의 계급 사회와 무기의 상속이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잘 결합한 작품이다. 2004년에는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총 52화가 방영되었고, 이듬해에는 '모험왕 비트 엑셀리온'이라는 제목의 후속 시리즈가 방영되기도 했다. '타이의 대모험'의 정신적 계승작으로서 정통 판타지 만화의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게임화 등 다양한 미디어 믹스 전개도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