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구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 평양직할시 중심부에 위치한 행정구역이다. 구역의 명칭은 구역 내에 위치한 모란봉에서 유래하였으며, 산의 모양이 마치 피어나는 모란꽃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동쪽으로는 대동강을 끼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보통강이 흐르는 지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평양의 주요 주거 및 문화 지역 중 하나로, 도시의 상징적인 녹지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곳은 역사적으로 고구려 시대 평양성의 내성과 북성에 해당하며, 유서 깊은 유적들이 다수 분포하고 있다.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을밀대, 최승대, 칠성문, 전금문 등이 있으며, 이는 모란봉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평양의 정원'이라 불리는 절경을 이룬다. 예로부터 평양 8경 중 하나인 '을밀상춘'이 이곳에서 유래했을 정도로 자연환경과 역사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모란봉구역은 북한의 주요 정치적, 문화적 상징물이 집중된 곳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개선문과 북한의 전후 복구 및 발전 의지를 상징하는 천리마동상이 이 구역에 위치해 있다. 또한 대규모 체육 및 정치 행사가 열리는 김일성경기장과 평양교예극장, 개선청년공원 등의 문화 시설이 밀집해 있어 평양 시민들의 주요 휴식처이자 대외적인 홍보 거점으로 활용된다.
교통과 교육 측면에서도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평양 지하철도 천리마선과 혁신선이 구역을 통과하며, 개선역과 전우역, 전승역 등이 위치하여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한다. 교육 기관으로는 김형직사범대학을 비롯한 주요 학교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구역은 북한의 행정, 문화, 교육이 집약된 지역으로서 평양의 도시 구조 내에서 중추적인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 모란봉구역은 단순한 지명을 넘어 문화적 상징성을 획득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예술 단체인 모란봉악단의 명칭이 이곳에서 유래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모란봉의 울창한 숲과 공원 시설은 평양의 대기질 개선과 도시 미관 조성에 기여하며, 국가적인 명절이나 기념일마다 많은 시민이 찾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