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지하철도 천리마선

평양 지하철도 천리마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평양직할시의 도시철도 노선으로, 평양 지하철도 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첫 번째 노선이다. 1973년 9월 6일에 첫 구간이 개통되었으며, 이는 한반도 전체에서 가장 먼저 건설된 지하철 기록이기도 하다. 평양 시내의 남북 방향을 가로지르며 주요 중심지를 연결하는 핵심적인 교통망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천리마선은 1960년대 후반에 공사를 시작하여 1973년 붉은별역에서 봉화역 사이의 구간이 완공되었다. 이후 1987년에는 봉화역에서 남쪽으로 부흥역까지 이르는 만경대선 연장 구간이 개통되어 현재의 운행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공식적으로는 봉화역을 기준으로 북쪽은 천리마선, 남쪽은 만경대선으로 구분되지만, 실제 열차 운행은 별도의 환승 없이 하나의 노선처럼 직결 운행된다.

이 노선은 지표면에서 평균 100~150m 아래에 위치한 대심도 지하철이다. 이처럼 깊은 곳에 건설된 이유는 평양의 지질학적 특성을 고려한 측면도 있으나, 전쟁 발생 시 주민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방공호로 활용하기 위한 군사적 목적이 크다. 역내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매우 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야 하며, 승강장 입구에는 대형 방폭문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천리마선의 주요 역으로는 붉은별역, 전우역, 개선역, 통일역, 승리역, 봉화역, 영광역, 부흥역 등이 있다. 이 중 전우역은 혁신선의 전승역과 연결되어 환승이 가능하다. 각 지하철 역사는 화려한 샹들리에와 대리석 기둥, 사회주의 사실주의를 반영한 대형 모자이크 벽화로 장식되어 있다. 이러한 화려한 장식은 체제 선전을 위한 의도가 담겨 있으며, 외국 관광객들에게 개방되는 주요 참관 코스이기도 하다.

운행되는 차량은 초기에는 중국에서 제작한 전동차를 사용하였으나, 1990년대 중반 이후 독일 베를린에서 사용되던 중고 전동차를 도입하여 운행하였다. 최근에는 북한이 자체적으로 제작했다고 발표한 신형 전동차를 점진적으로 투입하여 노후된 차량을 교체하고 내부 조명을 LED로 바꾸는 등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천리마선은 평양 시민들의 출퇴근과 일상 이동을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