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이하 만도)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으로, HL그룹(구 한라그룹)의 핵심 계열사이다. 1962년 현대양행으로 설립된 이후 브레이크, 조향, 현가장치 등 자동차의 주행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섀시 부품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현재는 전통적인 기계식 부품을 넘어 전자 제어 방식의 첨단 부품과 자율주행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의 역사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 궤적과 흐름을 같이한다. 1980년 만도기계로 사명을 변경하며 본격적인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으로 도약했으나,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한라그룹이 해체되면서 외국계 자본에 매각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이후 2008년 한라그룹이 다시 인수하며 본래의 경영권을 회복했고, 2022년에는 그룹의 사명 변경에 따라 HL만도로 이름을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만도의 주요 사업 영역은 제동(Brake), 조향(Steering), 현가(Suspension) 시스템으로 구분된다. 제동 분야에서는 전자제어 주행안정장치(ESC)와 통합 전자제어 브레이크(IDB) 등을 생산하며, 조향 분야에서는 운전자의 핸들 조작을 전기 신호로 전달하는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EP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가 분야에서도 노면 상태에 따라 감쇠력을 조절하는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을 통해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동시에 확보하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또한 견고하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전기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 외에도 중국, 미국, 유럽, 인도 등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생산 공장과 연구소를 운영하며 현지 대응 능력을 강화해 왔다. 이러한 공급망 다변화는 만도가 글로벌 부품사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최근 만도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최적화된 부품 개발은 물론,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부문을 물적 분할하여 HL클레무브를 설립하는 등 전문성을 높였다. 향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를 대비하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미래 이동수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