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기신

마장기신(The Lord of Elemental)은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의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 파생된 오리지널 세계관이자 작품군을 의미한다. 지구 내부의 공동 세계인 '라 기아스'를 배경으로 하며, 기존의 로봇 애니메이션 판권작들이 등장하지 않고 오직 오리지널 캐릭터와 기체들로만 이야기가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1991년 '제2차 슈퍼로봇대전'에서 주인공인 마사키 안도와 그의 기체 사이바스터가 처음 등장하며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마장기신은 정령의 힘을 빌려 가동하는 인간형 병기인 '마장기' 중에서도 가장 높은 위력을 지닌 네 대의 기체를 지칭한다. 바람의 정령과 계약한 '사이바스터', 불의 정령과 계약한 '그랑벨', 물의 정령과 계약한 '갓데스', 대지의 정령과 계약한 '잠지드'가 이에 해당한다. 이 기체들은 조종사의 생명 에너지인 '플라나'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며, 조종사와 정령 사이의 동조율에 따라 성능이 크게 좌우되는 특성을 가진다.

게임 시스템 측면에서 마장기신 시리즈는 일반적인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와 차별화된 요소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기체의 방향(정면, 측면, 후면)에 따라 명중률과 대미지가 달라지는 방향 시스템이 대표적이며, 지형의 고저차나 유닛 간의 상성을 결정하는 수호 정령 시스템 등이 전략의 핵심으로 작용한다. 또한 유닛 이동 시 적 유닛의 인접 칸을 지날 때 제약을 받는 ZOC(Zone of Control) 개념을 도입하여 전술적 깊이를 더했다.

마장기신의 서사는 1994년 발매된 '슈퍼로봇대전 EX'에서 본격적인 기틀을 잡았으며, 1996년 슈퍼 패미컴으로 발매된 '슈퍼로봇대전 외전 마장기신 THE LORD OF ELEMENTAL'을 통해 독자적인 시리즈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이후 오랜 공백기를 거쳐 2010년대에 들어와 '마장기신 II REVELATION OF EVIL GOD', '마장기신 III PRIDE OF JUSTICE', 그리고 최종장인 '마장기신 F COFFIN OF THE END'로 이어지며 라 기아스를 둘러싼 장대한 이야기가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