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 라스코바(Marina Raskova, 1919년 3월 28일 ~ 1943년 1월 4일)는 소련의 여성 비행기 조종사이자 군사 비행대 대장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 소련 공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녀는 첫 여성 비행기 조종사 중 한 명으로, 특히 폭격기 조종사로 잘 알려져 있다.
라스코바는 모스크바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부터 비행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그녀는 1935년에 비행을 시작하였고, 이후 국립 항공학교에 입학하여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1939년에는 소련의 최초의 여성 비행기 조종사 팀인 '비행기 여성 팀'의 리더로 활동하며, 여러 국제 항공 대회에서 수상 경력을 쌓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라스코바는 소련 공군에 입대하였다. 그녀는 588여단으로 알려진 여성 폭격기 비행단을 조직하는 데 기여하였다. 이 비행단은 '밤의 마녀들'이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주요 작전에서 독일군을 상대로 효과적인 공중 작전을 수행하였다. 라스코바는 그 과정에서 많은 전투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전투 중에 두 번의 영웅적 행동을 보여주었다.
마리나 라스코바는 비행 중 여러 차례의 위험한 상황에 처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전투 기술과 용맹함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녀는 전쟁 중에 1,100회 이상의 비행을 수행하였으며, 100회의 공중 폭격 임무를 완수하였다.
하지만 1943년, 그녀는 적군의 공중전에서 사망하였다. 라스코바의 업적과 용감한 행동은 후에 소련의 군사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그녀의 이름은 공훈 기사 및 여러 영예와 함께 기억되고 있다. 마리나 라스코바는 여성 비행사로서의 업적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의 전투에서의 기여로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