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은 2017년 6월 28일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액션 누아르 영화다. 제작사는 코브픽쳐스이며, 배급은 CJ 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 한류 스타 김수현이 군 입대 전 마지막으로 선택한 작품이자 1인 2역을 맡아 화제가 되었으며, 성동일, 이성민, 최진리(설리) 등 호화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다룬다는 기획 의도를 가지고 출발했으나, 개봉 이후 난해한 서사와 실험적인 연출로 인해 한국 영화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문제작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카지노 ‘시에스타’의 오픈을 앞둔 조직의 보스 장태영(김수현 분)과 그의 앞에 나타난 의문의 투자자 장태영, 그리고 암흑가 대부 조원근(성동일 분) 사이의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인공 장태영은 해리성 인격장애를 앓고 있으며, 이를 치료하는 과정과 신종 마약 ‘시에스타’를 둘러싼 환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영화는 챕터 형식으로 구분되어 있으나, 인과관계가 불분명한 편집과 추상적인 은유가 난무하여 관객들이 스토리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감독 교체 이슈는 영화의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당초 이정섭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촬영을 진행했으나, 제작사와의 이견으로 인해 후반 작업 단계에서 하차하고 이사랑 감독으로 교체되었다. 이사랑은 주연 배우 김수현의 이종사촌 형이자 당시 연출 경험이 전무한 신인 감독이었기에, 이러한 비정상적인 감독 교체가 영화의 개연성 붕괴와 기괴한 편집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개봉 직후 평단과 관객 양쪽으로부터 유례없는 혹평을 받았다. 화려한 미장센과 색감을 강조하려 했으나 과도한 붉은 조명과 이해할 수 없는 현대무용 액션 씬, 맥락 없는 베드신 등으로 인해 괴작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주요 영화 평론가들은 영화의 기본 문법을 무시한 연출에 대해 최하점을 부여했으며, 포털 사이트 평점 또한 기록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손익분기점은 약 320만 명이었으나, 최종 관객 수는 약 47만 명에 그치며 흥행면에서도 참패를 기록했다.
비록 영화는 실패했으나, 주연 배우 김수현의 연기력과 도전 정신만큼은 일부 인정받기도 했다. 그는 영화의 90% 이상을 책임지며 고난도의 액션과 다중인격 연기를 소화해냈다. 하지만 이러한 배우의 열연이 영화의 총체적인 난맥상을 덮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리얼》은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클레멘타인》, 《자전차왕 엄복동》 등과 함께 한국 영화사의 대표적인 실패작이나 컬트적인 괴작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