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리비아 축구 연맹(LFF)에 의해 관리되는 국가대표팀으로, '지중해의 기사들(The Mediterranean Knights)'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리비아는 아프리카 축구 연맹(CAF)과 북아프리카 축구 연맹(UNAF)의 회원국으로서 국제 축구 연맹(FIFA) 주관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1953년 이집트와의 경기를 통해 국제 무대에 데뷔한 이후, 리비아는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 중견급 전력을 유지해 왔으나 아직까지 FIFA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은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리비아 축구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1982년 자국에서 개최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다. 당시 리비아는 홈 관중의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결승전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가나와의 결승전에서 리비아는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는 리비아가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후 리비아는 2006년과 2012년에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본선에 진출하며 지역 강호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지역 대회 및 연맹 주관 대회에서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2014년 아프리카 네이션스 챔피언십(CHAN)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리비아 축구사의 중요한 이정표이다. 이 대회는 자국 리그 소속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당시 리비아는 내전으로 인한 극심한 혼란 속에서도 결승에서 가나를 꺾고 정상에 오르며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다. 이 외에도 아랍 컵(Arab Cup)에서 2012년 준우승을 차지하고, 지중해 경기 대회(Mediterranean Games)에서 여러 차례 상위권에 입상하는 등 인접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준수한 실력을 입증해 왔다.
리비아 축구는 국가의 정치적 정세와 밀접한 연관을 맺으며 부침을 겪어 왔다. 2011년 리비아 내전 발발 이후 국내 축구 리그가 여러 차례 중단되거나 파행 운영되었으며, 안전상의 문제로 국제 축구 연맹으로부터 홈 경기 개최 금지 징계를 받아 튀니지나 이집트 등 제3국에서 홈 경기를 치러야 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러한 불안정한 환경은 선수들의 기량 발전과 대표팀의 조직력 강화에 큰 걸림돌이 되었으나, 리비아 축구계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인재를 배출하며 자국 축구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리비아 대표팀은 세대교체와 시스템 정비를 통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자국 리그 출신 선수들뿐만 아니라 유럽 및 인근 아랍 국가 리그에서 활약하는 해외파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소집하여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아프리카 축구의 상향 평준화 추세 속에서 리비아는 전술적인 세련미를 더하고 유소년 육성 체계를 재건함으로써,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본선 복귀와 사상 첫 월드컵 진출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