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성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1968년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났으며, 1999년 계간 《시와사상》 신인상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하였다. 이후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적 언어를 구축하며 현대 한국 서정시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그의 초기 작품 세계는 주로 일상적인 사물과 현상에 대한 세밀한 관찰에서 출발한다. 류호성은 주변의 평범한 풍경을 시적 대상으로 삼아 그 이면에 숨겨진 존재의 비의(秘意)를 탐구하는 데 집중하였다.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익숙한 세계를 낯설게 바라보는 경험을 선사하며, 언어의 절제를 통해 시적 긴장감을 유지하는 방식을 취한다.
주요 저서로는 시집 《물의 혀》(2005), 《그늘의 넓이》(2013)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첫 시집인 《물의 혀》는 언어의 유연함과 감각적인 묘사를 통해 삶의 슬픔과 고독을 서정적으로 승화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후 발표한 작품들에서는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과 성찰이 더욱 깊어지는 양상을 보이며 문학적 지평을 넓혔다.
시인은 창작 활동뿐만 아니라 문학 생태계의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시와사상》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 시단의 흐름을 조망하고 새로운 시적 경향을 소개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또한 지역 문학 현장에서 활동하며 지역적 특수성과 보편성을 결합한 문학적 성취를 이루고자 노력해 왔다.
류호성의 시는 화려한 수식보다는 정직한 사유와 진정성 있는 태도를 중시한다. 그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고요한 응시는 소란스러운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잃어버린 내면의 평화를 환기시킨다. 삶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시적 아름다움으로 변주해내는 그의 문학적 행보는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