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모선

료모선(両毛線)은 일본 간토 지방 북부의 도치기현 오야마시와 군마현 마에바시시를 잇는 동일본여객철도(JR 동일본)의 철도 노선이다. 오야마역을 기점으로 하여 신마에바시역을 종점으로 삼고 있으나, 실제 운행되는 열차의 대부분은 신마에바시역에서 조에쓰선을 경유하여 다카사키역까지 직결 운행한다. 노선의 전체 길이는 약 84.4km이며, 전 구간이 1,067mm의 협궤와 직류 1,500V 전철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노선의 명칭인 '료모'는 과거 일본의 율령국 체제에서 고즈케국(上野国)과 시모쓰케국(下野国)을 아울러 부르던 명칭인 '케누(毛野)'에서 유래했다. 19세기 말, 해당 지역의 주요 산업이었던 생사와 면직물을 수송하기 위해 사설 철도인 료모 철도에 의해 건설이 시작되었다. 1888년 오야마역에서 아시카가역 구간이 처음 개통된 이후 1889년에 전 구간이 완공되었으며, 1906년 철도 국유법에 따라 국유화되어 일본 국유철도의 관할로 들어갔다.

료모선은 도치기현과 군마현의 주요 도시들을 동서로 연결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노선은 오야마, 도치기, 사노, 아시카가, 기류, 이세사키, 마에바시 등 북간토의 핵심 거점 도시들을 차례로 통과한다. 이러한 노선 특성상 각 도시 간의 여객 수요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의 통학 및 직장인들의 출퇴근 수요가 매우 높다. 또한 도호쿠 본선, 도부 철도, 와타라세 계곡 철도, 조모 전기 철도 등 여러 철도 노선과 연결되어 광역 철도망의 일축을 담당한다.

열차 운행 측면에서는 과거 우에노역에서 출발하는 급행이나 특급 열차가 존재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주로 다카사키역과 오야마역 사이를 왕복하는 보통 열차 위주로 운영된다. 투입되는 차량은 주로 211계 전동차이며, 노선 전체가 단선과 복선 구간이 혼재되어 있어 열차 교행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아시카가 플라워 파크'와 같은 유명 관광지가 노선 주변에 위치해 있어 특정 시즌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임시 열차가 편성되기도 한다.

현대에 이르러 자가용 보급 확대와 인구 감소로 인해 이용객 수가 과거에 비해 줄어드는 추세에 있으나, 료모선은 여전히 북간토 지방의 동서를 잇는 유일한 철도 간선으로서 중요한 지위를 점하고 있다. 도치기현과 군마현 사이의 경제적, 문화적 교류를 지원하는 핵심 기반 시설로서, 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