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싱턴(Lexington)은 미국 켄터키주 중부에 위치한 도시로, 파예트군(Fayette County)과 통합된 시군 통합 정부 체제를 갖추고 있다. 켄터키주에서 루이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이며, '세계 말의 수도(Horse Capital of the World)'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블루그래스 지역의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어 비옥한 토양과 온화한 기후를 바탕으로 일찍부터 농업과 목축업이 발달하였다.
1775년 유럽인 정착민들에 의해 설립된 렉싱턴은 미국 독립 전쟁의 첫 전투가 벌어진 매사추세츠주 렉싱턴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19세기 초에는 높은 교육 수준과 문화적 풍요로움 덕분에 '서부의 아테네(Athens of the West)'라고 불릴 만큼 학문과 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 시기 렉싱턴은 트랜실베니아 대학교를 비롯한 주요 교육 기관들이 설립되며 내륙 지방의 지적인 성장을 주도하였다.
렉싱턴의 경제는 세계적인 수준의 경주마 사육과 경마 산업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다. 도시 주변에는 수백 개의 종마 사육장이 산재해 있으며, 매년 유명한 경매와 경주가 열리는 키널랜드(Keeneland) 경마장과 켄터키 호스 파크(Kentucky Horse Park)가 위치한다. 이외에도 담배 생산과 제조, 그리고 정보통신 기술 및 의료 산업이 도시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며 현대적인 산업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교육 부문에서는 켄터키 대학교(University of Kentucky)가 도시의 정체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대학은 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스포츠 문화, 특히 대학 농구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며 시민들에게 강한 결속력을 제공한다. 또한 렉싱턴은 인근 지역의 버번 위스키 증류소들과 연계된 관광 자원과 다양한 역사적 건축물을 보유하여 문화적 가치가 높다.
현대의 렉싱턴은 도시 팽창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주변의 농지와 자연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 최초로 도시 서비스 경계선(Urban Services Boundary)을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도시 계획 정책은 도심의 개발과 외곽의 목가적인 목장 풍경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게 한다. 현재 렉싱턴은 높은 삶의 질과 교육 수준을 바탕으로 미국 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주요 도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