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제노반 드 티디스(Jean-Paul Sartre, 1905년 6월 21일 ~ 1980년 4월 15일)는 프랑스의 철학자, 작가, 극작가이자 사회 비평가로, 실존주의와 마르크스주의를 아우르는 사유체계를 발전시킨 인물이다. 그는 20세기 문학과 철학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 중 하나로, 그의 사상은 인간 존재의 의미와 선택의 자유, 책임에 대한 깊은 탐구로 유명하다. 그는 또한 현대 문학운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특히 그의 소설과 희곡이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르트르는 파리에서 태어나고 성장했으며, 에콜 노르말 쉬페리어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그는 학창 시절부터 실존주의적 질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는 그의 주요 철학적 저작인 "존재와 무"에서 체계적으로 논의된다. 이 책에서 그는 인간 존재의 본질, 자아의 분열, 그리고 인간이 자기 운명을 결정짓는 존재로서의 자유를 탐구한다. 사르트르는 인간이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러한 사유는 그의 문학과 비평에서도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그의 대표적인 문학작품으로는 "구토", "철창 속의 새", "세가지 색의 비극" 등이 있다. "구토"는 주인공이 존재의 부조리를 깨닫고 그에 따른 고뇌를 겪는 과정을 그린 소설로, 실존주의 문학의 고전으로 평가된다. 사르트르는 또한 극작가로서도 활동하였으며, "닫힌 방"과 같은 희곡을 통해 인간의 내적 갈등과 선택의 문제를 탐구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인간 존재의 조건을 질문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사유를 요구한다.

사르트르는 또한 정치적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후의 프랑스 사회와 정치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마르크스주의와 같은 사회주의 이념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파리에서 활동하며 여러 사회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고, 그 결과 그는 당시의 사회적 사상가로 자리 잡았다. 사르트르의 철학과 문학은 단순한 이론적 접근을 넘어,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